▲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남소연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도 추모의 뜻을 표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희호 여사에 대해 "이 여사는 여성이 가진 포용의 미덕을 보여주셨다. 김대중 전 대통령 당시 국난 극복과 정치 안정에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영부인을 넘은, 김 전 대통령의 든든한 정치 동반자로서의 삶은 여성과 국민들에게 큰 울림을 남겨줬다"며 "먼저 서거하신 김 전 대통령 곁으로 가셔서 생애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희호, 대한민국 1세대 여성운동가"... 각당 지도부, 11일 오후 조문 예정
민주당·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5개 정당은 이 이사장 별세 소식에 잇따라 애도의 논평을 냈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희호 여사의 삶은 그 자체로 대한민국 현대사였다. 여성지도자로서 항상 역사의 중심에 서서 끊임없이 더 좋은 세상의 등불을 밝혔던 이 여사는 대한민국의 진정한 퍼스트레이디였다"라고 애도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이희호'라는 이름은 항상 기억될 것"이라며 "그는 대한민국여성운동가의 효시로서 깊은 족적을 남기셨고, 여성의 인권신장을 위해 여성 정책에 앞장선 여성운동의 선각자"라고 추모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우리 모두는 여사님이 걸었던 여성, 민주주의, 인권, 사랑의 길을 따라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논평을 통해 "고인은 선구적 여성운동가이자 김 전 대통령의 민주화 동지이며 정치적 조언자로서, 대한민국 현대사에 길이 남을 역사의 위인으로서 가히 파란만장한 생을 살았고 눈을 감았다"라며 "김 전 대통령을 만나 사무친 그리움을 풀고 헤어짐 없는 영원한 곳에서 변함없이 아름답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이 여사는 민주주의를 위해 한평생을 살아왔다. 대한민국 1세대 여성운동가로서 가족법 개정 운동, 혼인신고 의무화 등 사회운동에 헌신했으며 장애인 인권운동에도 힘썼다. 민주주의, 여성, 장애인 인권운동을 위해 평생 헌신했던 고인의 열정과 숭고한 뜻을 기린다"고 말했다.
노환으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던 이 이사장은 10일 오후 11시37분 별세했다. 분향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한국당 등 보수 야권을 비롯한 각 정당 지도부들은 이날 예정된 일정을 조율해 일제히 조문에 나설 예정이다. 오전 10시 50분께 문희상 국회의장의 조문을 시작으로 이해찬 민주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등이 잇따라 빈소를 방문한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 또한 김대중평화센터가 위촉한 이 이사장 장례위원회 고문직을 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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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희호 여사' 정치권 일제히 추모... "위대한 여성지도자로 기억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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