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에 출마한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 한명숙 민주당 후보, 노회찬 진보신당 후보가 20일 오후 서울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강당에서 열린 서울지방선거장애인연대 주최 '서울시장 후보 장애인정책 토론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권우성
서울시장 선거는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 민주당 한명숙 후보로 압축되고, 개표 결과 한명숙이 오세훈에게 불과 4천여 표, 0.6%로 패배했다. 노회찬이 14만여 표 3.3% 득표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일부 네티즌들은 사퇴 및 단일화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노회찬을 집중 비난했다.
노회찬의 아픔은 컸다.
한나라당 후보를 당선시키게 된 책임의 일부를 뒤집어쓴 것이다. 진보신당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한나라당의 실정을 평가하지 못해 아쉽지만 진보신당은 한 후보나 민주당과는 엄연히 다른 정치를 추구해왔기 때문에 진보당 탓으로 돌리는 것은 수용하기 어렵다"고 논평했다.
노회찬은 개인 성명을 통해 "내가 얻은 표는 개인에 대한 지지표라기보다는, 이명박 정부도 심판해야겠지만 '민주당도 어떤 책임을 물을 대상'이라는 생각이 분명한 분들의 표"라며, 단일후보 무산의 책임에 대해서도 "한 후보 쪽도 단일화를 위해 협상하자는 제안이 일절 없었다"고 저간의 사정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