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노코 호수하코네 세키쇼에서 바라본 아시노코 호수 선착장에 떠 있는 해적선 모양의 유람선이다.
김철관
가나가와켄아시가라시 하코네 마치(마을) 1번지에 있는 하코네 세키쇼는 에도시대 초기인 1619년에 만들어진 검문소를 완전 복원했다.
세키쇼(검문소)의 역할은 에도(도쿄)로 들어가는 무기와 에도(토쿄)를 탈출하는 여성을 감시하는 곳이다. 하지만 하코네 세기쇼는 반입된 총은 검사하지 않았고, 탈출하는 여성을 엄격히 단속했다.
에도시대 토쿠가와 막부는 전국 500km길 중간 중간에 53개 세키쇼를 설치해 반란과 배반 등에 대비해 인질 제후 여성과 무기를 감시했다. 그중 카센도우의 기소후쿠마(나가노켄), 우수이(군마켄), 도우카이도우의 하라이(시주오카켄), 하코네(가나가와켄) 등 4곳은 가장 중요한 세키쇼였다.
하코네 세키쇼는 무사파출소와 근무자 휴식소, 마구간, 근무자 화장실, 교토쪽문(오사카쪽)과 에도쪽문(도쿄쪽), 활터, 경비초소, 보병파출소, 죄인들을 일시 구속하는 감옥, 죄인 체포도구, 말 매어 놓은 곳, 여행자 대기소(광장) 등의 구조로 돼 있다. 특히 사스마타, 추쿠보우, 소데 가라미라 등 죄인 체포도구는 섬뜩하고 위협적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