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이 6월 5일 서구지역 수질 피해와 관련해 현장 점검을 마친 뒤 서구청 상황실에서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인천시
인천시(시장 박남춘)가 서구 지역에서 발생한 붉은 수돗물(적수) 문제 해결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5월 30일부터 발생한 적수 문제가 일주일 넘게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는 원인 규명과 해결책 마련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적수 발생 초기 안이한 대처로 비판을 받았던 인천시는 지난 3일 이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인천지역 수돗물 비상대책반 회의를 매일 여는 한편, 박남춘 시장과 관련 부서 공무원들이 현장 점검에 나섰다. 이와 더불어 정부 차원의 원인조사반도 7일부터 가동한다.
며칠 동안 적수 발생 원인 규명에 나섰던 인천시는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 전기설비 법정검사를 위해 수돗물 공급체계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기존 관로의 수압 변동으로 관 내부 침전물이 떨어져나와 수돗물에 섞여 적수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정부 원인조사반, 4개팀 18명의 전문가로 구성
이와 더불어 더욱 정확한 원인 규명과 신뢰성 확보를 위해 정부 차원의 현장조사와 개선방안을 제시하고자 4개팀 18명으로 구성된 원인조사반을 구성해 7일부터 운영한다.
인천시의 요청에 따라 구성된 정부 원인조사반은 환경부 5명, 한강유역환경청 2명, 국립환경과학원 1명, 한국환경공단 4명, 수자원공사 5명, 학계 1명 등 분야별 전문가 4개팀 18명으로 구성됐다. 원인조사반은 7일 풍납취수장부터 가정집 수도꼭지까지 전 과정을 조사할 계획이다.
원인조사반의 주요 활동은 수계전환 절차 및 방법의 적정성, 관망 유지관리 실태, 피해유형 분석, 주요 민원사례, 배수지 및 관망 등 시료 채취 및 수질 분석, 변색된 필터 분석 등이다.
조사를 마친 뒤에는 수계 전환을 할 때의 유의사항, 비상연계망을 가동할 때 사전 점검사항, 주민대처 사항, 피해배상 사례 등이 담긴 백서를 발간·배포할 계획이다. 또한, 6월말에는 다른 지방자치단체 및 유관기관 워크숍을 개최해 비슷한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