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도라산역에서 민주노동당 대선후보인 권영길, 노회찬, 심상정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평화통일분야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14일 오후 도라산역에서 민주노동당 대선후보인 권영길, 노회찬, 심상정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평화통일분야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오마이뉴스 권우성
이 자리에서 발표한 〈2007 새세상선언 ; '진보정당 집권의 꿈'을 실현하겠습니다〉의 경선 후보 선언의 요지.
저는 오늘 여러분 앞에서 17대 대통령 선거 민주노동당 후보 경선에 출마할 것을 엄숙히 선언합니다.
최초의 '민주노동당 출신 대통령'이 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는 지금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라는 정치 경력을 쌓기 위해 이 자리에 선 것이 아닙니다. 대한민국 헌정사상 최초의 민주노동당 출신 대통령이 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진보정당의 집권을 통해 대한민국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금 한나라당은 노무현 정부의 실정으로 인한 반사 효과로 잔칫집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과 함께 사회 양극화의 공동정범입니다. 또 한국 경제의 미래가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중소기업의 육성에 있다면, 한나라당은 한국 경제의 거대한 암초가 될 것입니다.
한나라당의 강력한 재벌 중심 성장 노선은 중소기업의 성장 분야를 잠식하고 연구ㆍ개발보다 독점력에 의존하는 재벌지배 체제를 강화함으로써 분배 구조를 악화시키고 사회 양극화를 더욱 조장할 것입니다.
한나라당의 주요 대선 후보들은 박정희의 1970년대를 찬양하고 있습니다. 1970년대가 어떤 시대입니까? 우리 역사에서 1970년대는 저임금과 저곡가 그리고 노동 탄압이 성장 동력이었던 시대입니다.
노동자ㆍ농민의 일방적 희생 위에서 고도성장을 구가하던 시대였습니다. 전쟁 위기를 고취시키고 인권 탄압과 간첩 조작 등으로 정권 안보를 취하던 시대였습니다. 이 시대에 행복했던 사람은 1970년대를 찬양하는 그들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가장 먼저 일자리, 주거, 교육, 건강 등 '서민의 4대 기본권'을 직접 챙기겠습니다.
우선 조세정의 실현을 위한 탈세 범죄와의 투쟁을 전개하고 탈세 자금에 대한 전면 몰수를 실시하겠습니다. 그리고 백만장자와 대기업으로부터 매년 20조 원을 걷어, 650만 빈곤층에게 지원하겠습니다. 빈곤층 자녀들도 학비 걱정 없이 맘껏 공부할 수 있도록 무상교육 서비스를 확실히 지원하겠습니다.
민주노동당은 1987년 6월 민주화 항쟁과 7, 8, 9월 노동자 대투쟁의 정신을 함께 계승한 유일한 정치 세력입니다. 1997년 노동자 총파업 투쟁을 바탕으로 탄생한 진보정당입니다.
민주노동당이 창당한 지 어언 7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원내에 진출한 지 3년이 되었습니다. 그간 민주노동당은 땀 흘려 일하는 서민들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위한 정치를 실현하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민주노동당이 원내에 진출해 처음 입법 성과를 냈던 것은 장애인 이동권 보장 관련 법안이었습니다. 삼성이라는 거대 재벌 기업의 불의에 맞서 싸운 유일한 정당이 바로 민주노동당입니다.
저는 지금 17대 대선 승리를 통해 새 세상을 열고자 다시 광야에 나서려 합니다. 그러나 저는 두렵지도 외롭지도 않습니다. 진보정당 집권의 꿈은 단지 민주노동당 8만 당원들만의 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지난 총선에서 확인되었듯이 민주노동당의 꿈은 인간이 인간답게 사는 세상을 바라는 수백만 민중이 함께 꾸는 꿈입니다.
300만 명이 500만 명이 되고 다시 1000만 명에 이를 때 진보정당 집권의 꿈은 더이상 꿈이 아니라 현실이 될 것입니다. 민주노동당이 오늘 이 자리에 있기까지 걸어왔던 것처럼 태산을 옮기는 기백과 투지로 한발 한발 길을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더 낮은 곳으로 더 깊이 들어갈 것입니다. 4000만 민중이 기다리는 곳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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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독재 정권 시대에 사상계, 씨알의 소리, 민주전선, 평민신문 등에서 반독재 언론투쟁을 해오며 친일문제를 연구하고 대한매일주필로서 언론개혁에 앞장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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