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연찬회 안 간 게 징계 사유?"

대전 중구의회 정옥진 의원 윤리특위 회부에 '반발'

등록 2019.06.03 21:08수정 2019.06.03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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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중구 의회 정례회 모습
대전 중구 의회 정례회 모습대전 중구의회
 
정옥진 대전 중구 의회 행정자치위원장(더불어민주당)이 제주도 연찬회를 불참 등을 이유로 자신을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한 중구의회 결정에 반발하고 나섰다.

중구의회(의정 서명석)는 3일 본회의를 열고 정 의원의 징계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윤리특위 구성안을 의결했다.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정 위원장을 윤리특위에 회부한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지난달 22일 2박 3일 일정의 중구 의회 제주도 연찬회에 불참 주도와 회의 중 무단이탈, 지난해 12월 싱가포르 국외 공무 여행 중 욕설 등이다.

이에 대해 정 위원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이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제주도 연찬회 불참 건에 대해 그는 "연찬회 계획 당시 강원도 산불로 온 국민이 가슴을 쓸어내리던 때라 제주도가 아닌 중구의회나 가까운 근교에서 연수했으면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며 "그런데도 제주도로 가는 것으로 결정돼 그 뜻을 존중했고 다만 참석 여부는 집행부에서 개인 의원별로 전화를 해 확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소속 민주당 의원들의 제주도 불참을 주도했다는 한국당 의원들의 주장은 어이없다"고 덧붙였다.

'회의 중 무단이탈' 논란에 대해서는 "지난해 12월 회의 도중 3시간 정도 자리를 비운 때도 부위원장에게 직무를 대리하게 했고 전체의원들께 곧바로 유감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후로는 그런 일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외 연수 중 욕설 주장에 대해서도 "그런 일이 없다"며 "사실과 다른 주장에 대해 정중히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정 위원장은 "정쟁을 위한 윤리위 구성과 징계절차를 중단하라"며 "한국당의 부당한 공격으로 규정하고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구 의회 윤리위원회는 4일 오후 첫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지방자치법상 지방의원의 징계는 사과, 30일 이내 출석정지, 제명이다. 지방의원을 징계하려면 재적의원 과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 찬성이 필요하다.  중구의회 의원은 12명으로 이중 한국당 5명, 더불어민주당 6명, 무소속 1명이다.
#대전 중구의회 #연찬회 #정옥진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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