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물에 잠긴 불등 아랫샘저 멀리(원형표기) 불등 아랫샘이 밀물에 의해 잠겨 있는 모습이 희미하게 보인다.
진성영
이 마을에는 갯가에서 나오는 물이라고 불리는 '신비의 갯샘' '불등 아랫샘'이 있다. 여섯 골짜기에서 흘러 내려오는 물이 땅속 바위틈을 뚫고 솟아나는 용천수로 물웅덩이를 이루고 있다. 만조가 되면 갯샘은 바닷물에 잠겨 사라지고 간조 시에는 그 모습을 들어 요즘같이 더운 여름철 오가는 행인들의 갈증을 해소해준다. 염기가 섞인 바닷물이 빠지면서 갯샘의 웅덩이에는 산골짜기에서 흘러 내려오는 물로 채워지고 가득 찬 물은 그대로 바다로 흘러가기 때문에 전혀 짜지 않고 시원하기까지 하다. 때마침 서울에서 도서지역 탐방을 하고 있다는 박희섭(44)씨를 만나 갯샘의 물맛에 대해 여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