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대행 "외교로 비핵화 달성가능... 북한, 여전히 극도의 위협"

"미 영토 위협할 수 있는 수준 근접"... "대북제재 이행이 우선"

등록 2019.06.01 14:03수정 2019.06.0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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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연합뉴스
 
(싱가포르=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은 1일 "우리는 '한반도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를 달성하기 위한 협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섀너핸 대행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본회의1'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또 "외교를 통해서도 한반도의 'FFVD' 달성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너핸 대행은 그러나 "북한은 이 지역의 동맹국과 미 영토, 우리의 전방 배치 부대를 확실하게 공격할 수 있는 지점에 근접해 있다"며 "북한은 여전히 극도의 위협으로 계속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하는 등 북한의 군사적 위협도 부각했다

섀너핸 대행의 이 같은 발언은 "이 지역(인도 태평양)에서 교란적인 행위를 한다면 우리가 원하는 것(미래)을 그릴 수 없다. 이 같은 도전은 우리가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언급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섀너핸 대행은 미국이 한국에 2만8천여 명의 미군과 항공전력, 사드포대 등을 배치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섀너핸 대행은 또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유엔안보리 결의 이행을 우선적으로 생각할 수 있겠다"고 답했다.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적절한 딜'이 무엇인지를 묻는 말에 대해서는 "외교정책이 실패했을 경우에 대비해 준비태세를 갖추고, (대북) 제재를 집행하고 한국, 일본 등 협력국들과 함께 적절한 대응 태세를 갖추는 게 저희 (국방부의)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섀너핸 대행은 이날 "어느 한 국가가 인도·태평양을 지배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 뒤 "군사력를 이용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적국을 방치할 수 없다"며 중국을 겨냥해 강한 목소리를 냈다.


그는 "미국은 갈등을 추구하지 않지만, 전쟁위협을 막기 위해서는 억지력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섀너핸 #샹그릴라 대화 #아시아안보회의 #북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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