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를 닮은 팔뚝만한 크기의 갯장어가 펄펄뛰며 요동친다. 그 무게가 무려 800g 남짓이나 된다.
조찬현
여름이다. 여름철에는 입맛이 없다. 그렇다면 잃어버린 입맛을 그 무엇으로 달래볼까.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기에는 갯장어(하모)가 제격이다.
여름철 음식인 갯장어샤브샤브는 여수의 대표 음식이다. 갯장어의 참맛은 뭐니 뭐니 해도 갯장어샤브샤브와 갯장어회에서 맛볼 수 있다.
갯장어가 돌아왔다. 횟집수족관에서 유영하는 갯장어를 꺼내어보니 그 크기가 팔뚝만하다. 펄펄뛰는 녀석의 힘이 실로 놀랍다. 요동치는 기세에 눌려 몇 번을 놓쳤다 다시 잡았다. 한 마리의 무게가 무려 800g 남짓.
몸이 뱀장어처럼 긴 이 녀석의 주둥이는 흡사 개를 닮았다. 기다란 입 앞쪽에 날카로운 송곳니가 있으며 위턱이 아래 턱보다 약간 앞쪽으로 튀어나와 있다. 보양식의 대명사인 갯장어는 DHA와 콘드로이틴이 풍부해 혈전과 관절염 예방에도 효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