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외숙 신임 인사수석
청와대 제공
[김외숙 인사수석] '법무법인 부산' 변호사 출신... 노동·인권 변호 활동
경북 포항 출신인 김외숙 신임 인사수석은 '여성·아동 등 사회적 약자의 권리 보호를 위해 헌신해온 노동·인권 전문 변호사'로 평가 받고 있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비상임위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등을 지냈다.
특히 김 수석은 지난 1992년 사법연수원 수료 직후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이 함께 운영했던 합동법률사무소에 들어갔다. 당시 부산 지역에서 노동·인권변호사로 활동하던 문 대통령을 찾아가 "노동변호사가 되고 싶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7년 6월 '첫 여성법조인 법제처장'에 임명되기 전까지 합동법률사무소의 후신인 '법무법인 부산'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김 수석의 부친은 포스코 협력 업체의 직원이었다. 때문에 자연스럽게 공장 노동자에 관심을 갖게 됐다. 김 수석은 이들의 권익을 대변해줄 수 있는 일을 하기 위해 서울대 법대에 진학했다(1985년). 성경 중에서 '학대받은 자로 부끄러이 돌아가게 마시고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로 주의 이름을 찬양하게 하소서'라는 시편 74편 21절을 가장 좋아한다고 알려졌다.
포항여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미국 버지니아대에서 법학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조현옥 인사수석은 "여성, 아동 등 소외계층의 권리 보호를 위해 헌신해온 노동·인권 변호사로 문재인 정부 초대 법제처장으로 재직하며 차별적인 법령 개선 등 국민 중심의 법제 개선, 국정과제 법제화에 탁월한 업무 성과를 보여줬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대통령을 보좌해 국민 누구나 차별받지 않는 균형인사, 국민과 함께하는 열린 인사,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정인사를 구현할 적임자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김 수석이 인사검증과 관련한 업무를 해본 적이 없다는 것을 단점으로 꼽는다. 이에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그동안 노동·인권변호사로 활동해왔고, 변호사 활동이 단순히 법만 다루는 직업은 아니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좀 더 균형 있는 인사를 하기 위해서는 이 사회 모든 사람들에 대한 균형감 있고, 따뜻한 시선이 동반돼야 한다. 노동·인권 변호사로서의 역할, 법제처장(의 역할)을 아무 문제 없이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점은 앞으로 (김 수석이) 균형적인 인사를 하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