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임팩트 투자 규모의 성장세
최수진
착한 기업에 소비하겠다는 인식에 이어, 착한 기업에 투자하겠다는 경향도 늘고 있다. 이를 임팩트 투자라고 한다. 임팩트 투자는 경제적 수익만 고려해 투자하던 지난 방식과 달리, 사회나 환경에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해 투자하는 방식이다. 다시 말해 수익도 얻고 사회적 가치도 창출하는 기업에 투자한다는 의미다.
임팩트 투자 시장은 전세계적으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GIN(국제 임팩트 투자 네트워크)에 따르면 세계 임팩트 투자 규모는 2014년 약 53조원에서 2015년 약 70조원으로 17조가량 늘었고, 2020년 약 4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에서도 임팩트 투자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청년 주거를 위한 사회주택 기업 '녹색친구들', 아이돌봄 매칭 기업 '째깍악어' 등 소위 착한 기업이라 불리는 벤처기업들이 임팩트 투자를 받았다.
'녹색친구들'은 설립 당시 개인 투자자 14명과 기관 투자자 2곳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녹색친구들에 투자한 송씨는 젊은이를 위한 집을 짓는다는 점에서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줄 거라 기대한다"며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또 '째깍악어'는 HGI, KB증권 등 투자기관으로 부터 12억원 가량을 유치했다.
소셜벤처 대상으로 임팩트 투자를 하는 HGI 측은 "째각악어는 모바일 앱을 통해 육아와 돌봄교사의 일자리 부족을 동시에 해결한다는 점에서 사회와 경제면으로 잠재력이 큰 벤처기업이다"고 밝혔다.
이러한 소셜벤처를 개인 또는 기관 투자자들과 이어주는 기업도 있다. '소풍'과 '오마이컴퍼니' 등이 대표적이다. '소풍'은 연 2회 정기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적기업가와 소셜벤처를 선정해 투자한다. 현재 소풍이 투자한 기업의 수는 총 42개, 투자 받은 기업의 생존률은 93%에 이른다. 한상엽 대표는 "2018년을 글로벌 임팩트 투자의 해로 본다면, 2019년은 국내 임팩트 투자의 해가 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또 '오마이컴퍼니'는 사회적 기업을 개인이나 기관 투자자들과 중개해주는 기업이다. 오마이컴퍼니는 지난 해까지 20개 기업에 약 20억원을 투자 유치했다. 참여 투자자는 800명이 넘는다. 박기범 대표는 "어느 한 기업에 투자를 한 분이 나중엔 다른 사회적 기업에도 투자를 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며 임팩트 투자의 선순환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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