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고용 비정규직 직접고용 정규직화하라!" 비정규직 없는 병원 만들기 투쟁 선포식
보건의료노조 부산대병원지부
"병원의 모든 업무는 생명안전업무이다!"
"시설, 청소 등 용역노동자 직접고용 전환하라!"
문재인 정부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정책 발표 후 2년이 흘렀으나 국립대병원 파견용역직의 정규직 전환율은 사실상 0%에 가까운 상황이다.
부산대병원은 교섭에서 직접고용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노사 합의했음에도 88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자회사 전환을 포함한 정규직 전환 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발주해놓고 있다.
국립대병원은 공공병원이자 교육기관으로 정규직 전환 1단계 사업장에 해당한다.
그러나 2년이 지난 지금도 5천 여명의 국립대병원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여전히 희망고문을 당하고 있다. 오히려 2017년 이후 3개월, 6개월짜리 계약 시절보다 더 불안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더 이상의 기다림은 없다.
병원들은 IMF 이후 핵심업무와 비핵심업무로 나누어 가능한 한 많은 업무를 외주화해 이윤을 뽑아냈다. 이때부터 위험도 외주화되기 시작했다. 유기적으로 연결돼 운영되어야 했던 병원 업무는 그렇게 분절되었고, 어느 곳보다 안전해야 할 병원은 메르스 사태로 보듯이 위험한 장소가 되었다. 병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지난 날을 반성하고 환자들이 믿고 이용할 수 있는 안전한 병원으로 '되돌리자'는 것이다.
파견용역노동자들은 감염 등 위험에 노출되어있지만 간접고용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만으로 보호 받지 못하고 외주화로 인한 차별까지 받고 있다. 10년을 일해도 20년을 일해도 최저임금에 업체가 바뀔때마다 고용불안에 시달려야 한다. 또한 파견용역노동자들은 병원의 구성원들과 환자의 생명 및 안전을 위해 업무를 하면서도 정작 본인들의 안전은 누구에게서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감염을 비롯한 각종 위험한 상황, 시설 등에 노출되어 있지만 안전장구 하나 제대로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는 업무로 인해 다쳐도 병원 직원이 아니라는 이유로 다른 병원에 가야하는 경우도 있다. 이 얼마나 서글프고 어처구니 없는 상황인가?
모두의 안전을 위해 비정규직 없는 병원 만들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