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 OUT" 외치는 서울개인택시조합원들1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원들이 '타다(차량 공유서비스) 퇴출 끝장 집회'를 개최했다.
권우성
택시기사의 네 번째 분신 소식이 동료들을 더 결집시켰다.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이사장 국철희, 아래 서울개인택시조합)은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 북쪽광장에서 조합원 1만여 명(주최쪽 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타다 끝장 집회'를 열었다.
서울개인택시조합이 이미 며칠 전부터 이날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지만, 공교롭게 이날 새벽 3시쯤 서울시청 광장에서 서울개인택시조합 성북지부 소속 안아무개(76) 조합원이 분신해 숨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광화문광장은 행사 전부터 수많은 동료 기사들로 가득 찼다.
"공유경제가 사람 생명보다 중요한가"
이날 예정에 없던 추도사에 나선 박정래 성북지부장은 "간밤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절망감과 원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면서 "오전 3시 20분, 여느 때와 같이 집을 나선 고 안 조합원이 시청광장으로 발길을 돌렸고 '타다 아웃'을 외치며 분신해 끝내 돌아가셨다"고 안씨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박 지부장은 "고인은 지난 타다 본사 앞 집회에도 참석했고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타다 척결을 위해 헌신했다"라면서 "뜨거운 불길 속에 몸을 던질 수밖에 없도록 만든 대한민국이 원망스럽다, 대체 얼마나 더 많은 희생자를 원하는가"라고 외쳤다.
박 지부장은 "지금 대한민국은 공유경제 딜레마, '타다' '카풀' 딜레마에 빠져 있다"면서 "사람의 생명보다 중요한 게 공유경제인가, 지금 대한민국 교통수단이 '타다'와 '카풀'이 꼭 필요할 정도로 열악한 상황인가"라고 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