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서거 10주기 준비 간담회 연 유시민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3일 오전 서울 마포구 노무현재단 사무실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준비와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그는 "추모행사의 메인 슬로건은 '새로운 노무현'"이라며 "흔히 말하는 시대정신 또는 우리가 사는 이 시대가 직면한 과제에 대해 다시 생각하자는 뜻에서 (슬로건을) 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남소연
다만, 유 이사장은 "두 사람이 사석에서 따로 만나 볼 생각은 없냐"는 사회자의 질문엔 "굳이 그러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두 사람이 심 의원의 주장을 굳이 반박하지 않는 배경에는, 같은 시기 서울대를 다녔던 선배·동기들이 심 의원의 주장을 반박하는 증언들을 내놨기 때문으로 보인다.
심 의원과 서울대 77학번 동기인 유기홍 전 민주당 의원은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도 합수부로 끌려갔지만, 당시 비공개 지도부 '무림'의 일원이었던 내 신분은 드러나지 않았다, 당시 유시민은 모든 일을 밖으로 드러나 있던 공개 지도부로 돌리고 비공개 지도부를 성공적으로 지켜냈다"며 심 의원을 비판했다.
서울대 법학과 77학번인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지난 4일 페이스북에 "(유시민의 진술서에서) 마뜩찮은 몇 줄을 찾아낸다 해도 그건 고초·고문의 정황증거이지, 그들이 밀고자라는 증거는 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오히려 김대중 내란음모 조작사건을 완성시킨 건 심 의원 본인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서울대 81학번인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S형에게'라는 글을 통해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유죄 판결에 있어서 핵심 법정 증언이 바로 형의 증언임이 역사적 진실로 인정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방 계속 펼치는 심재철 "역사 앞에 서는 각오로 진실 공개할 것"
그러나 심 의원의 문제 제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앞서 학교 선·후배들의 주장을 "메시지가 아닌 메신저를 공격하는 행태"라고 반박했다. 지난 13일 <조선일보>와 한 인터뷰에선 "(서울대 선배, 동기들은) 당시 수사·재판 기록을 보지도 않고 맹목적으로 (나를 변절자라고) 그렇게 믿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특히 심 의원은 이날(14일) 오후 "동료 선후배 101명을 표로 만들어 진술한 이해찬씨"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여기엔 PDF 파일로 정리한 이 대표의 진술서들도 첨부됐다. "유시민의 90쪽 서울대 학생운동권 상세지도와 진술서와 함께 이해찬의 227쪽 자필 진술서는 신군부의 학생시위를 통한 (김대중) 내란음모 조작에 일조했다"는 주장이 자료의 핵심 내용이다.
심 의원은 "김대중내란음모(조작)사건의 참된 진실을 위한 공판 속기록, 증거 목록, 수사기록 진술서 등 모든 기록은 국민의 알 권리에 해당하는 역사의 일부로서 마땅히 공개돼야 한다"며 "본인은 역사 앞에 서는 각오로 진실을 공개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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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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