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읍 황토현 5. 11 동학농민혁명 기념식 125주년 만에 공식 기념일이 된 5월 11일 정읍 황토현 기념식장
이명옥
황토현은 해발 35m 구릉으로, 정읍시 덕천면 하학리와 이평면 도계리 사이에 위치한다. 1894년3월 20일에 동학농민군은 전라도 무장에서 '제폭구민(除暴救民)'·'광제창생(廣濟蒼生)'의 기치를 내걸고 봉기한다. 4월 7일(양력 5월 11일) 새벽, 황토현에서 전라감사의 명령을 받아 농민군을 진압하려고 출동한 감영군, 보부상을 중심으로 구성된 향병 수천명과 싸워 크게 승리하였다.
황토현 동학농민 봉기는 '동학란', '동학 비적의 난'으로 일제강점기와 1950년대까지 전해졌다.1960년대 동학농민 봉기의 역사적 의의가 반봉건·반외세의 민족운동이었다고 평가되면서 비로소 주목되었다. 이후 동학혁명기념탑 건립추진위원회, 동학혁명계승사업회, 유족회등을 주축으로 전봉준 생가터 복원 등 꾸준히 동학 정신을 이어왔다.
기념일 제정일을 두고 동학의 발현지인 고창과 정읍의 치열한 경합을 벌어졌다고한다. 현재 동학 정신을 구현하려 시민단체 동행(동학실천시민행동)과 연계해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온 정읍의 황토현 전승일인 5월 11일이 공식 기념일이 된 이유다. 동학은 과거가 아니라 지금도 이어지는 혁명의 과정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