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부석사금동관세음보살좌상제자리봉안위원회와 부석사 신도들이 9일 오후 2시, 대전고등법원 앞에서 ‘서산 부석사 금동관세음보살좌상 조속한 재판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임재근
서산부석사금동관세음보살좌상제자리봉안위원회(아래 봉안위)와 부석사(주지 원우) 신도들이 금동관세음보살좌상(이하 불상) 재판을 조속한 시일 내에 재개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9일 오후 2시, 대전고등법원 앞에서 '서산 부석사 금동관세음보살좌상 조속한 재판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9개월이 소요된 1심 소송에 비해 항소심이 지나치게 지체되고 있다"며 항소심 재판을 조속히 재개할 것을 촉구했다. 항소심은 지난 2017년 3월 시작된 이후 2년 2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공전 중에 있다.
부석사와 봉안위 측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지난 2월 기존의 재판부에서 새로운 재판부가 구성되었기에 이렇게 조속한 재판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기에 이른 것"이라며 기자회견 개최의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부석사와 봉안위가 크게 우려하는 점은 관음상의 훼손"이라며 "2018년 8월에 진행된 현장 검증에서 보았듯이 관음상은 손등과 무릎 부위에 시퍼렇게 녹이 피는 등 훼손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부석사는 솔로몬 재판에서 친모의 심정으로 지난 2월에 재판부에 조정의견을 제출"했다며 조정의견의 주요 내용으로 "1심이 판결한 가집행·가처분 결정을 취하하여 조속한 시일 내에 부석사 또는 부석사가 지정한 장소로 관음상을 이운하여 보호를 받을 수 있게 조치하자는 것과 한일정부와 부석사, 관음사 4자 협의를 통해 관음상의 거취를 결정하면 이에 따라 원고는 소송을 취하하겠다는 내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