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화행사 후 미리 신청을 한 많은 내빈이 헌화를 하며 한국전 참전 호주 용사들의 뜻을 기렸다
스텔라김
특히 이날 행사 참석을 위해 한국에서 온 김장성 국립인천대학교 겸임교수는, 자신이 위원장으로 있는 박태환 장학재단 추진위원회를 통해 한국의 대표 수영선수 박태환씨의 참전비 건립 기부금 6천 불을 전달하고 자신과 박태환 선수의 이름으로 헌화를 했다. 박태환 선수는 이번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경기 관련 일정 때문에 방문을 취소, 아쉬운 인사를 전해왔다.
또 가장 먼저 기획, 건의를 하며 재임기간 동안 부지 답사, 디자인 팀과의 미팅 등 부지런한 행보를 모여 초석을 놓는 데 큰 공헌을 한 조홍주 전 총영사는 "제막식의 뜻깊은 자리에 꼭 참석해 축하를 하고 기쁨을 같이 나누고 싶었으나 아쉽지만 이번에는 참석을 할 수 없다"며 "그동안 수고한 빅토리아 주의 모든 한인 여러분, 그리고 관계자들에게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축하를 드린다"고 <멜번저널>과의 문자 메시지를 통해 알려왔다.
아침 일찍 내린 비는 전쟁이 남긴 슬픔의 분위기를 주었으며 그러나 평화수호를 위해 희생한 영웅들 덕분에 자유롭고 평화로운 오늘을 사는 우리를 축복하고, 참전비로 기억해 주는 것에 감사하듯 맑게 갠 하늘 아래, 참가자들은 모두 '감동적인 행사였다'는 소감을 남겼다.
참전비를 둘러 본 후 멜번 타운홀(Melbourne Town hall) 회의장으로 자리를 옮긴 한국전호주참전용사와 가족들 및 내빈들은 피우진 처장의 이름으로 베풀어진 오찬을 함께 나누고 문화패 소리의 한국무용 공연, 정승영 씨를 비롯한 현악4중주단의 연주 등을 관람하며 친교의 시간을 이어갔다.
미처 참석을 하지 못한 다니엘 앤드류스(Daniel Andrews) 빅토리아 주총리가 보낸 축하 메시지 동영상이 소개되었다. 또, 이 자리에서 최종곤 위원장과 나인출, 김용귀, 박동구, 김경운 위원들에게 피우진 처장의 공로패 전달식이 있었으며 최종곤 위원장은 마리비농시, 스윈번대학교 디자인팀, 가평군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특히 노구를 이끌고 아침 행사와 오찬에 참석한 멜번의 한국전 참전 한국인 용사들이 눈길을 끌었다. 열 명 정도로 가끔 만나고 친교를 이어왔으나 하나 둘, 세상을 떠나고 지금은 김동업, 이상준, 김홍철, 홍장희씨가 남아있다. 이날 행사에는 홍장희씨를 제외한 3명의 참전용사들이 참석, 호주 베테랑들과 인사를 나누며 옛이야기로 회포를 풀었다.
또한 백낙준 시드니 참전비 기념비 추진위원장과 재호한국대사관의 최성만 국방무관이 자리를 함께 했고, 2년 후, 퍼스에 참전비 건립을 계획하고 있는 이진규 재향군인회장, 박우빈 기획실장, 피터 허니(Peter Herney) 퍼스 공무원 등도 참석했다.
잘 알지는 못하지만 그들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야 한다는 마음으로 참전을 세계 두번째로 결정하고 미지의 나라 대한민국으로 달려왔던 호주의 군인들.
"Dear my Friends…" 기도 인도에 앞서 조용히 먼저 간 전우들을 불렀던 브라운힐 신부의 그 한마디가 가슴 뭉클한 여운을 남기며 이날 행사의 마침표로 기억되어진다.
친애하는 친구로 다가와준 호주 군인들. 열아홉 스물의 앳된 청년에서 주름 가득하고 지팡이에 의존해야 하는 노인이 되어 발전한 한국, 보답할 줄 아는 나라가 된 모습을 자신의 일인 양 자랑스런 눈빛으로 바라보는 그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린다.
"Thank you Australia and Veter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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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이민 45 년차.
세상에 대한 희망을 끝까지 놓지 않고 그런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기사를 찾아 쓰고 싶은 사람. 2021 세계 한인의 날 대통령 표창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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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번 한국전 참전 기념비 제막식 감동 속에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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