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매산 산철쭉 군락지에서 연홍빛 낭만에 젖다.
김연옥
경남 합천군 대병면, 가회면과 산청군 차황면에 걸쳐 있는 황매산(1,108m)은 아름다운 산철쭉 군락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래서 이맘때가 되면 연홍빛으로 봄을 화려하게 물들이는 황매산 꽃길이 늘 그리워진다. 코를 벌름이며 봄꽃에 그저 취하고 싶은 생각에 새송죽산악회 회원들과 함께 산철쭉 산행을 나서게 되었다.
지난 2일, 오전 8시 창원 마산역서 출발한 우리 일행이 산행 들머리인 떡갈재(경남 합천군 대병면)에 도착한 시간은 9시 30분께. 봄볕이 내리쬐는 포장길을 20분 정도 걸어 가서야 산길에 접어들 수 있었다. 정겨운 오솔길에는 연홍빛 산철쭉 꽃들이 피어나고 구슬붕이꽃, 금붓꽃, 각시붓꽃, 양지꽃, 제비꽃 등 앙증맞은 야생화들도 가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