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스님마가 스님이 4일 오전 이외수문학관 중정에서 ‘53선지식을 찾아 떠나는 선재동자의 명상 여행’을 진행했다.
김철관
'53선지식을 찾아 떠나는 선재동자'의 명상여행은 그동안 송광사 주지 진화 스님, 세존사 회주 장산스님, 관촉사 성진 스님 등 49번째 선지식을 찾아 힐링 설법을 들었고, 50번째로 소설가 이외수 작가를 선지식으로 선정해 힐링 강연을 들었다.
강연을 한 소설가 이외수 작가는 "옛 선사들은 생각이 끊어진 자리에 도가 있다고 했다"며 "대상과 내가 합일이 되면 마음이고, 대상과 내가 따로 면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작가는 소설가로 대성하게 해준 4명의 스승으로 초등학교 선생인 아버지, 대학시절 학장, 지렁이, 소사시절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을 꼽았다. 이중 가장 크게 깨우침을 준 스승이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이었다고 강조했다.
"아버지에게는 '잘못하면 맞는다는 것'을 알았다. 대학입학 기념식 기념사를 한 학장에게 '세월은 흐르는 것이 아니고 쌓이는 것'이라는 말에 충격을 받았다. 땅속의 용인 지렁이는 남의 신세를 지지 않고 스스로 손상된 자기 자신을 복원한다, 남을 전혀 해치지 않고 자기를 꾸미거나 알리기 위해 애를 쓰지 않는다. 그야말로 이 땅에 산소와 거름을 공급해준다. 강원도 인제군 인제남초등학교 분교 소사 시절, 개구리를 잡은 어린이에게 배운 것은 '딱 보면 알아요' 바로 깨달음이었다. 실제 어린이는 자연과 공생하면서 나름대로 혜안을 얻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