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여성에 대한 비하발언으로 징게를 받은 대구 중구의회 홍준연 의원이 징계가 확정된 후 웃으며 걸어나오고 있다.
조정훈
홍 의원의 징계를 지켜본 여성단체 회원들은 홍 의원이 사과를 하지 않았는데도 제명이 아닌 경징계가 내려졌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강혜숙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는 "공식적인 사과가 없어 과연 홍 의원이 진정으로 반성하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여성에 대한 노골적인 혐오발언인데 중구의회에서 제명하지 않은 것은 중구 의원 전체의 생각이라고 볼 수 있어 아쉽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중구의회가 서로 노력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 2018년 12월 20일 열린 제253회 중구의회 제2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성매매 여성들의 자활 지원제도를 강하게 비판하며 "(성매매 여성은)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등의 발언을 해 비난을 받았다.
홍 의원은 또 행정사무감사 등에서도 대구 자갈마당 성매매 종사자를 향해 "돈을 쉽게 번다"거나 "다시 성매매 안 한다는 보장이 없다", "스스로 와서 돈 버는 사람에게 피해자라고 혈세를 준다"고 말해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됐다.
한편 대구시는 중구 도원동 성매매 집결지인 속칭 '자갈마당' 폐쇄를 추진하면서 지난 2016년 2월 '대구광역시 성매매피해자 등의 자활지원 조례'를 제정해 성매매 피해자들에게 생계유지비와 거주비, 직업훈련비 등 최대 2000만 원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1월 기준으로 모두 75명이 상담을 받아 이중 43명이 지원금을 받고 탈성매매 했다. 이중 현재까지 성매매가 적발돼 지원금을 환수당한 사람은 한 명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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