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 사진 4에어비앤비에 소개되어 있는 숙소 사진
에어비앤비
[70대 셋, 60대 둘, 40대 하나]
여행 준비를 시작했던 시점의 멤버는 부모님, 큰 이모, 작은 이모 부부, 나까지 여섯 명이었다. 3월에 큰 외숙모의 연락을 받았다. 깜짝 선물로 공항에 등장해서 같이 여행하고 싶다고 했다. 그렇게 해서 70대 세 명, 60대 두 명, 40대 한 명으로 여행팀은 구성이 되었다.
여행 당일에 인천 공항에서 외숙모는 계획대로 깜짝 등장을 했다. 다만, 우리보다 조금 늦게 공항에 도착했고, 나머지 분들에게 거짓말을 해야 했다.
"여행사 직원한테 받을 게 있어서, 잠시 기다려야 해요."
지나고 이야기를 들어 보니, 내가 다 준비하고 가이드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여행사 직원은 왜 만나는지 의아했지만 일단 기다려 보셨다고 한다. 외숙모의 깜짝 등장은 제대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한 달 동안 말도 못 하고 근질거리는 입을 단속하고 있었던 나름의 고생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여행 준비보다 말 못 하는 고충이 더 컸다. 즐거운 고충.
[여행 1일 차]
인천 국제공항 도착(05:00)
출국 수속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이 있다. 그날따라 국제선을 타는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두 시간 전에 도착했음에도 겨우 비행기를 탔던 경험을 했었다. 그 이후로는 세 시간 전에 도착하려고 애를 쓴다. 기다려도 탑승 게이트 앞에서 기다리는 것이 낫다.
전날 우리 집에서 모시고 새벽에 함께 출발했더니 5시에 공항에 도착했다. 내 차로 이동을 했고 공항에 장기 주차를 했다. 리무진을 타면 인당 15,000원이지만, 다둥이 혜택*을 받으면 주차 요금이 한 명의 리무진 비용 정도밖에 들지 않는다. 그리고 새벽 시간에 어른들이 리무진 버스로 이동하면 여행 시작 전부터 지치게 되니 선택지에서 제외했다.
*다둥이 혜택을 받으려면 가족 관계 증명서, 신분증, 자동차 등록증을 제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