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매화축제, 전문성 강화 위해 '총감독' 선임 검토

올해 134만 명 방문… 예산 현실화 필요성도 제기

등록 2019.04.29 17:12수정 2019.04.29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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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에 열린 광양매화축제에 134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월에 열린 광양매화축제에 134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조사됐다. 광양시
 
광양시 대표 축제인 '광양매화축제'가 앞으로 축제 총괄 운영에 대한 전문성 보강 차원에서 총감독을 선임, 운영하는 방향을 검토한다. 이와 함께 도심권에 축제와 연관 이벤트도 열어 광양시 전역에서 매화축제를 즐길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광양매화축제위원회는 29일 오전 커뮤니티센터에서 제21회 광양매화축제 결과 보고회를 열고, 올해 평가와 개선해야 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광양시에 따르면 지난 3월 8일부터 17일까지 열린 21회 광양매화축제 방문객은 134만여 명이며, 3월 한 달간 매화축제장에는 211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꾼들의 매화랑 섬진강 이야기'를 열어 화제가 된 매실 농사꾼 홍쌍리 명인
'꾼들의 매화랑 섬진강 이야기'를 열어 화제가 된 매실 농사꾼 홍쌍리 명인광양시
 
올해 매화축제는 ▲ 꾼들의 매화랑 섬진강 이야기 ▲ 매화를 즐기는 옛 문화를 재현한 차와 윤회매(輪回梅)의 만남 ▲ 매화 꽃길 따라 인생샷 찍기 ▲ 매화꽃길 작은 음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여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특히 '꾼들의 매화랑 섬진강 이야기'는 농사꾼 홍쌍리 명인과 섬진강 입담꾼 김용택 시인, 노래하는 소리꾼 가수 장사익이 전하는 매화 이야기로 관광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울림을 선사했다.

또한 개막행사를 광양·구례·하동 3개 시군이 영호남 화합행사로 대체, 어린 연어 방류행사와 광양시립합창단 공연 등으로 기존 개막식과 차별화를 꾀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그동안 축제장 곳곳에 난립했던 불법 노점상과 야시장도 강력 단속, 성과를 거뒀다.

반면 ▲ 일부 사유지내 음식점들의 바가지 요금 ▲ 품바 공연 난립 ▲ 고질적인 교통 혼란 등은 여전한 과제로 남았다.

축제 전문성·경쟁력 강화… 총감독 도입 검토


시는 이번 축제 평가를 바탕으로 매화축제를 총괄해 운영하는 총감독 선임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화엽 광양시 관광과장은 "공무원들의 인사이동으로 축제 담당자가 바뀌어 축제 연속성과 전문성이 떨어진다"면서 "매화축제 질적 성장을 위해 축제 총감독을 선임하는 방법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양시 다압면 매화마을 전경
광양시 다압면 매화마을 전경 광양시
 
축제 총감독이 선임 되면 매화축제를 연구하고 축제 기획, 교통, 프로그램 운영 등 행사의 전문성과 지속 가능한 문화축제 지향,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 과장은 "축제 총감독이 5개월 정도 매화축제를 연구하면서 다양한 경쟁력 확보 방안을 연구한다면 지금보다 더욱더 전문성 있고 차별화 된 매화축제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총감독 선임과 함께 매화축제를 도심권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연구한다. 매화축제 주 행사장은 광양시 다압면 일원인데 이곳은 광양 도심권과 훨씬 떨어져 있고 인근 구례, 경남 하동과 가까이 있다.


이런 까닭에 축제 효과가 광양 전역에 확산되지 못하고, 결국 지역경제와 연결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해마다 이어졌다. 이화엽 과장은 "도심권에서 매화축제와 연계한 이벤트를 펼쳐 자연스럽게 축제와 연결시키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턱없이 부족한 예산도 현실에 맞게 조정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광양매화축제 예산은 3억 원 정도인데, 전남도내 주요 축제 예산에 훨씬 못 미치는 규모다. 전남 도내 주요 요 축제 예산을 살펴보면 강진 청자축제 13억2천만 원, 보성 다향대축제 7억 원, 함평 나비대축제 13억 원, 담양 대나무축제 5억 6천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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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광양시는 총감독 선임과 민간 축제 전문 인력 구성, 문화 프로그램 및 도심권 이벤트 강화, 각종 편의시설 확대 등을 위해 예산이 대폭 증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화엽 과장은 "현재 예산으로는 축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지역 대표 축제인 광양매화축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예산 확충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광양시는 오는 5월 문화체육관광부 우수 축제로 선정된 담양 대나무축제, 문경 전통찻사발축제, 포항 국제불빛축제 등에 다녀올 계획이다. 이를 통해 축제 방향, 프로그램, 주민참여, 축제장 구성, 교통 대책 등 축제 성공 요인을 파악하고 지역 축제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오는 5월 28일 '지역 축제 경쟁력 방안'이라는 주제로 관광 포럼을 개최한다. 
#광양매화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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