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출발지로 삼기 좋은 제주시버스터미널.
김종성
제주도 버스여행이 편리하고 저렴해졌다. 지난 해 하반기에 제주도의 대중교통 체계가 개편됐다는 말을 실감했다. 4월 중 제주시 버스터미널 인근에 숙소를 잡고 여행을 갈 적마다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제주시 버스터미널은 옛 버스터미널의 소박함이 남아있다.
나무로 된 벤치가 있는 대합실이며, 어묵이 모락모락 익어가는 분식점 탁구장 다방 등 작은 가게들이 있어 정겨움이 묻어나는 곳이다. 왠지 마음이 푸근해져 여행의 출발지로 삼기에 좋았다. 버스터미널 입구 제주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관광안내센터에서는 '곶자왈 도립공원', '삼다수 숲길', '한라산 둘레길' 같은 몰랐던 여행 정보도 얻어 기뻤다.
공항이나 버스터미널 등 제주도 곳곳에 있는 관광안내센터에서 여행문의를 할 땐 하고 싶은 여행주제를 제시하면 보다 풍성한 여행안내를 받을 수 있다. 이를테면 오름여행 미식여행 도보여행 자전거여행 등이다. 나는 '숲 여행'을 물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