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도 여행객을 가득 태운 배가 도청항으로 들어오고 있다. 도청항은 섬과 뭍을 연결해주는 징검다리다.
이돈삼
도청항은 하늘과 산과 바다가 푸른 '청산(靑山)'의 관문이다. 완도에서 남쪽으로 19㎞ 떨어져 있다. 섬을 찾는 여행객들이 많은 만큼, 포구에 줄지어 서 있는 게 여행자를 위한 투어버스다. 버스는 일주도로를 따라 섬을 한 바퀴 돈다. 승차권을 사면, 아무 데서나 타고 내릴 수 있다.
전복, 해삼, 멍게, 개불 등 해산물을 파는 항구의 수산물 판매장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싱싱한 해산물에 끌려 발걸음을 멈춘 여행객들이다. 너도나도 값을 물어본다. 덩달아 해산물을 손질하는 판매상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바닷가에는 특산물 판매대가 줄지어 있다. 청산도 바다가 키운 미역과 다시마, 곱창김이 눈길을 끈다. 섬의 산과 들에서 캔 쑥과 달래, 나물, 두릅, 고사리도 펼쳐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