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2일 열린 ‘경기도 청년정책 거버넌스 출범식’에서 만24세인 송유현 광명청년설자리연대 대표(왼쪽)와 박준례 한국청년연합 수원지부 간사에게 청년기본소득 증서를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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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소득은 오직 인류에 대한 깊은 사랑으로 뒷받침될 때만 가능합니다. 우리는 가장 야비하고, 비참하고, 사악한 사람에게도 '나는 당신이 싫지만, 당신을 판단하지 않을 것이며, 당신도 기본소득의 축복을 받길 바랄 만큼 존중합니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난해 8월 핀란드 탐페레에서 열린 '기본소득지구네트워크(Basic Income Earth Network, 아래 BIEN) 대회'에서 애니 밀러(Anne Miller)가 한 폐회 연설 중 일부다.
'기본소득의 축제'로 불리는 BIEN 대회에서는 세계 기본소득 연구자와 활동가가 모여 토론하고 교류한다. BIEN 공동창립자이자, 페미니스트 경제학자인 애니 밀러의 이 폐회 연설은 대회 참가자들에게 큰 감동을 남겼다. 그는 "우리와 같이, 말을 행동으로 옮길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며 연설을 마쳤다.
애니 밀러를 비롯해 사라트 다발라(Sarath Davala), 샘 매닝(Sam Manning), 이노우에 도모히로(井上智洋), 알마즈 젤레케(Almaz Zeleke), 호세프 꼴(Josep Maria Coll) 등 기본소득과 지역화폐 분야 세계 최고권위자, 석학, 행정가 등이 대거 경기도 수원으로 몰려온다.
경기도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오는 29일~30일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협력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 기본소득'을 주제로 '2019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를 개최한다. 특히 박람회의 주요 행사인 '기본소득 국제컨퍼런스'에서 기본소득 실험과 최신 연구 성과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예정돼 있어, 참가자 면면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미 밀러] 걸어 다니는 기본소득의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