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천마을강원도 속초시 장사동과 동명동, 영랑동, 노학동, 교동을 이번 산불로 원 없이 걸어 본다. 장천마을은 속초시 장사동에 있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정덕수
4월 4일 발생한 산불로 엄청난 규모의 산림과 가옥 및 사업장들이 피해를 봤다. 이재민을 향한 온정의 손길이 전국적으로 이어져 속초사와 고성군의 피해조사도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피해조사를 마친 민가나 사업장은 중장비로 정리를 하고 있었다.
<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이재민들을 위해 필요한 내용이 무엇일까 하는 내용의 현장 상황을 지난 9일 물어왔다. 여기에 대해 "현재 여러 곳에서 보내오는 물품이 있는데 이게 또 다른 일손을 필요로 할 정도로 문제가 많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
헌옷들만 산더미… 또 한 번 우는 강원도 산불 이재민"이란 기사로 현장상황을 알렸다.
자원봉사자의 손길을 기다립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이재민들을 위한 자원봉사가 필요한 시점이다. 전소된 민가나 사업장의 경우엔 당장 자원봉사자가 할 일은 없다. 중장비로 잔해를 모두 정리해야 다시 집을 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불에 그슬리거나 일부분만 탄 경우엔 이재민 스스로 모두 정리할 수 없다.
문이나 창문, 불에 탄 방의 집기류와 연기에 찌든 살림살이까지 모두 일일이 사람의 손길이 필요하다. 옷가지나 작은 이불 같은 건 세탁차량에 가져다 주면 세탁을 해준다. 하지만 식기류나 가구, 두꺼운 이불 같은 피해물품은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필요하다.
양양산불로 많은 농가와 주택들이 전소되었을 때 자원봉사활동을 했다. 이때 급수시설을 설치하는 작업을 하게 되었는데 두레박으로 물을 길어 올리거나 펌프를 이용하던 우물들이 모터펌프를 설치해 수도시설을 만들어 사용해왔음을 알 수 있었다. 청결상태를 확인한 뒤 배관작업을 해 임시거주공간인 컨테이너에 연결하는 작업은 경우에 따라 50여 미터 이상 작업을 해야 됐다. 장비가 들어갈 수 없는 협소한 공간은 곡괭이와 삽으로 땅을 파는 노동력이 필요했다.
자원봉사에서 이와 같은 작업을 맡는 경우는 극히 예외적인 상황이다. 대부분 자원봉사센터에서 단순한 노동력이 필요한 일을 맡긴다. 피해지역의 수요조사를 마친 시점부터 필요에 따라 분산 배치돼 자원봉사활동을 하게 된다. 참고로 속초시와 고성군의 자원봉사센터 전화번호를 여기 소개한다.
속초시 자원봉사센터 : (033)639-2227
고성군 자원봉사센터 : (033)681-13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