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참사유가족, 세월호 처벌 대상자 발표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16연대 회원들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세월호참사 책임자 처벌 대상 1차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유성호
"결과적으로 차명진 전 의원의 발언이 세월호 특별수사단 설치 청원에 도움이 됐다."
'세월호 특별수사단 설치'에 대한 청와대 국민청원 참가자가 20만을 돌파한 것을 두고 안순호 4.16연대 상임대표가 한 말이다.
차명진 전 의원은 세월호 참사 5주기 전날인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쳐먹고, 찜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먹는다"라는 글을 올렸다가 국민들의 뭇매를 맞았다.
차 의원의 망언이 알려지자 '세월호 특별수사단 설치' 청와대 국민청원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지난 3월 29일 국민청원이 시작된 이래 5주기 전날인 4월 15일까지 약 12만 명의 국민들이 이 청원에 동참했으나, 차 의원의 발언 이후 세월호 참사 5주기인 당일 오후 8시 40분경 청와대 답변 요건인 20만 명을 넘어섰다. (19일 오후 4시 기준 22만9073명)
안순호 대표는 "5주기를 앞두고 아파하는 국민들이 많은 상황에서 (차 전 의원의 발언이) 다시 한 번 공분을 일으키게 했다"면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김경일 해경 123정장) 단 한 명만 처벌 받은 것이 알려지면서 국민들의 청원 동참이 이어진 것 아니겠냐"라고 설명했다.
앞서 15일, 안 대표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들과 함께 '세월호 참사 처벌 대상자' 명단을 발표했다. 당시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황교안 전 법무부장관, 김기춘 전 비서실장 등 책임자 18명을 한 명 한 명 직접 언급하며 "이들은 참사 당시 구조 가능한 100분간 퇴선 조처를 방해해 승객들을 피해자로 만든 책임이 있다"면서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명확한 조사와 처벌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오마이뉴스>는 안순호 대표에게 '국민들이 요청한 세월호 특별수사단 설치 청원의 의미와 활동'에 대해 들어 봤다. 다음은 그와 나눈 대화를 정리한 내용이다.
"차명진 전 의원, 국민들 마음에 분노 일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