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민중당충남도당위원장이 17일 오후 그가 일하는 파프리카 농장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내년 4.15총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심규상
"예산 홍성 지역구에서 내년 총선에 출마합니다."
김영호 민중당 충남도당 위원장이 내년 4·15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17일 그가 일하고 있는 예산 육인농장(파프리카 생산)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서다. 파프리카 농장은 지난 1995년 농민들이 모여 만든 영농법인이다.
출마를 결심한 계기를 묻자 "낡은 세력과 선 긋기가 필요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과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감옥에 있죠. 짧게는 70년, 길게는 100년간 이어온 낡은 시대에서 새로운 시대로 엄청난 역사의 전환기에 서 있습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과 감옥에 같이 있어야 할 세력들이 여전히 국회에 있습니다. 내년 총선에서 농민과 노동자의 고혈을 빨아먹은 세력, 심판받아야 할 세력과 분명하게 선을 그어야 합니다."
지난해 1월까지 그의 직함은 농업농촌 현실을 치열하게 고민하는 전국농민회 총연맹의장(아래 전농 의장)이었다. 그가 전농 의장으로 몸담았던 4년은 특별했다.
"2014년 2월에 의장으로 취임했어요. 그해 4월 세월호가 가라앉았고, 12월에 통합진보당이 강제해산 당했죠. 농업·노동·통일정책은 퇴보했죠. 쌀값을 올리라고 요구하면 종북 빨갱이로 몰아붙였어요. 당시 야당도 언론도 숨을 죽였죠. 아, 끝내 백남기 농민이 물대포에 맞아 쓰러졌습니다."
- 촛불로 나쁜 정부를 탄핵하고 문재인 정부가 들어섰습니다. 농업정책에도 변화가 있지 않나요?
"쌀값을 5년에 한 번씩 정하게 돼 있어요. 쌀값은 곧 농민 값인데 최소한 밥 한 공기 300원, 1㎏ 3000원, 1가마 24만 원은 돼야 쌀 생산비가 보장됩니다. 이 정도는 돼야 농민들이 살 수 있습니다.
5년 전 야당 시절 민주당에서 80kg 한 가마당 21만6000원은 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여당이 된 민주당이 가마당 19만6000원을 주장하고 있어요. 민주당이 스스로 촛불혁명 정부라고 말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 이번 보궐선거 결과는 어떻게 보는지요?
"창원 보궐선거 결과는 민주당이 아닌 촛불세력과 자유한국당이라는 큰 틀의 대결구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보궐선거 과정에서 민주노총도, 민중당도 배제됐습니다. 부끄럽고 염치없는 일이죠. 때문에 권력을 잡으면 오만해진다는 비판을 받는 겁니다. 내년 총선은 적폐세력을 몰아낼 때처럼 구도를 크게 잡아야 합니다"
"이씨 문중 회의하는데 박 서방이 가면 안 되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