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피해지역4일 밤 원암리 국도변에서 발생한 산불은 지도에서 확인되듯 숲을 따라 강풍을 타고 삽시간에 넓게 확산됐다. 고성군 지역은 아직 어느 범위까지 피해를 입었는지 확인하지 못했으나, 이 지도의 위쪽으로 더 확장되었으리라 본다.
네이버 지도
이 시간 고성군 방향은 어떤 상황이었을까. 고성군 소방서에서 최초 발화지점까지의 거리는 20km가 넘는다. 빨라야 30분이 걸린다. 하지만 이미 산불은 8시 무렵 고성군 토성면 일대로 넓게 퍼진 상태였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조기 진압에 왜 실패했느냐'는 비판은 수고한 이들을 욕하는 결과에 지나지 않는다.
2005년 4월 4일 발생했던 양양산불은 이번 고성 산불과 유사하다. 국립기록원은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양양산불은 17개 분야에 총 3939만5888원, 이재민들은 163가구에 418명이 발생하였다. 부속 건물이 309동, 소상공인 69동, 축사 22동, 비닐하우스 19동, 산림시설 973ha, 문화재 22개소, 농기계 650대 등 큰 피해를 발생케 하였다.'
산림시설이라고 된 면적이 973ha가 피해를 보았다고 되어 있는데, 이보다 광범위한 면적으로 퍼진 고성과 속초시에 걸친 산불의 피해면적이 지난 5일 자 발표라고 하더라도 250ha란 부분에 의문이 생긴다. 현재 위성촬영을 해 면적을 계산하더라도 정확한 피해면적이라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산림청장은 "당초 산림피해는 530ha이었으나, 국립산림과학원 위성영상 분석결과 1757ha로 분석되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