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산불 보고받는 문 대통령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강원 지역 산불과 관련해 행정안전부, 국방부, 소방청 등 관계기관의 상황보고를 받고 있다. 2019.4.5 [청와대 제공]
연합뉴스
일부 야당 의원들이 "문 대통령이 4일 밤 9시 44분 소방대응 3단계 발동 후 2시간 30분이 넘긴 5일 새벽 0시 20분에야 공식석상(위기관리센터 긴급회의)에 모습을 드러냈다"며 문제 삼은 것에 대한 반박도 이어졌다.
먼저, 홍 의원은 "소방대응 3단계가 발동되면 대통령이 회의를 꼭 주재해야 하는 것이냐"고 물었다. 류희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아니다, 소방대응 3단계는 자주라곤 할 수 없지만 간혹 발령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홍 의원은 "대통령이 있어야 (대응을) 결정한다는 것은 매우 전근대적 사고다, 그러면 대통령이 해외 나갔을 때 대형산불이 나면 (대통령이) 올 때까지 기다릴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이 5일 새벽 0시 20분 위기관리센터에서 긴급회의를 주재한 것도 당시 상황에 맞춰볼 때 야당의 문제제기와 다르게 정상적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소방청장이 고성 현장에 그날 밤(4일) 11시 58분경 도착했다. 그리고 대통령이 5일 새벽 0시 20분에 위기관리센터에서 회의를 진행하셨다. 20분의 시차가 있다"며 "결국 소방청장이 재난현장에 도착하고 현지 보고를 제대로 받기 시작하면서 대통령 주재 긴급회의가 열린 것 아니냐"고 말했다.
또 "그날(4일) 재난관리를 총괄하는 국가안보실장을 국회(운영위원회)에서 보내준 것이 밤 10시 30분 넘어서였다. 밤 11시 넘어서 청와대에 도착했다고 보면 된다"며 "안보실장이 이후 회의를 준비하는 시간 등을 감안하면 대통령이 5일 새벽 0시 20분에 위기관리센터를 방문한 게 하등 문제될 게 없다"고 강조했다.
안상수 "대통령도 약주 한잔 할 수도 있다. 너무 보호하려 하면..."
그러나 야당은 여전히 문 대통령의 행적에 대한 의혹을 놓지 않았다.
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인천 중동강화옹진)은 "대통령에게 재산과 생명을 맡긴 국민으로서, 대통령이 그 시간에 무엇을 했는지 알고 싶은 건 당연한 것 아니냐"며 "어느 언론에선 (문 대통령 행적 물은 것을 두고) 가짜뉴스라고 하는데 우리가 가짜뉴스나 전달하는 사람들이냐"라고 불쾌감을 표했다.
청와대나 정부가 문 대통령의 행적을 일부러 감추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도 던졌다. 이와 관련, 안 의원은 "대통령도 잘못할 수 있는 것이다, 언론사 사주들과 모처럼 저녁 했는데 약주 한잔 하실 수도 있는 것이고 그러다보면 조금 해이해질 수도 있는 것이고 그것이 무슨 큰 잘못인가"라며 "대통령을 너무 보호하려고 하는 게 나중에 대통령에게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만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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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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