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지연북의 관영매체 <로동신문>은 4일 김 위원장이 삼지연을 현지지도 했다고 보도했다.
로동신문
김정은 위원장은 당 창건 75돌인 2020년 10월 10일까지 삼지연군 건설을 마무리하라고 주문했다. 이상근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김 위원장의 '보여주기' 발언과 행보라고 분석했다.
이 부연구위원은 5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북이 대북제재 국면에 놓여 있지만, 삼지연 같은 곳을 만들 수 있다는 걸 보여주며 강조하고 있다, 사실 다른 지역도 삼지연처럼 해보라는 주문 같은데, 현실성은 없다"라며 "북이 삼지연군 하나 갖고도 몇 년째 공사하고 있는데, 다른 도시로 확대하기는 어렵다"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위원은 삼지연을 '북의 모델하우스'라고 칭했다. 원산이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도시라면 삼지연은 내부 주민들이 찾는 국내 관광용 도시라는 설명이다. 그는 "북이 원산을 비즈니스 목적으로 생각한다면 삼지연은 북 전체의 롤모델 같은 도시다, 인민들을 이런 환경에서 살게 만들고 싶다는 김정은의 이상을 보여주는 곳"이라고 해석했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도 '민생 챙기기'로 삼지연 방문을 풀이했다. 다만 김 위원장이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곳을 방문하는 전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2014년 11월 삼지연을 찾은 후에 신년사에서 남북 고위급회담 개최 의사를 밝혔다. 평창올림픽에 선수단을 파견할 용의가 있다는 2018년 신년사에 앞서서도 삼지연을 찾았다.
고 교수는 또 김 위원장이 조용원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만 대동한 것을 두고 '의외'라고 평가했다. 보통 현지 지도에 함께하는 최룡해 중앙당 부위원장을 비롯해 황병서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등이 없었다는 지적이다.
고 교수는 "삼지연 근처에 김정은 별장이 있을 수 있다,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들르거나 현지에서 휴식을 취하려 할 수도 있다"라며 "그래서 현지지도에 제일 많이 동행한 조용원 정도만 간단하게 데려간 것일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공유하기
김정은이 꿈꾸는 도시는 삼지연?... 하노이 이후 첫 현지지도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