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주말 해양쓰레기들이 밀려든 만리포 해변
신문웅
"봄 바다를 구경 왔는데 쓰레기만 널려있는 해변을 보고 갑니다."
지난달 31일 오후 충남 태안군 소원면 만리포 해변에서 기자에게 전화를 해온 한 관광객은 해양 쓰레기가 널려있는 만리포 해변에 대한 실망을 드러냈다.
제보를 받고 찾아간 만리포 해변은 흡사 한겨울 사람들의 발길이 전혀 닫지 않아, 쓰레기가 밀려온 태안반도의 이름없는 비지정 해수욕장처럼 보였다. 이곳이 과연 태안군의 대표 해수욕장이라고 자랑하는 곳이 맞는지 되묻고 싶었다.
각종 스티로폼 어구와 각종 쓰레기가 해안선을 따라 늘어져 있고, 일부 해변에서 평상들이 위험스럽게 방치되어 있는 모습은 봄 바다를 찾은 관광객들의 인상을 찌푸리게 하기에 충분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