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얼굴에서 피부암 발생이 적은 부위를 하늘색 실선으로 나타냈다. 이마와 광대뼈 주변은 세포 등의 특성상 상대적으로 피부암 발생 확률이 낮다.
김창엽
연구팀은 84명의 실험 참여자들을 2차례에 걸쳐 각각 선크림과 보습제를 바르게 한 결과 동일인이라도 차단제보다는 선크림을 보다 광범위하게 얼굴에 바른다는 점을 밝혀냈다. 즉 선크림의 경우 얼굴 전체 부위 가운데 평균적으로 89%가량을 바른 데 반해, 차단제는 83% 남짓에 그쳤다는 것이다. 6% 포인트에 조금 못 미치는 차이였지만, 특히 얼굴 피부암이 빈발하는 눈 주변에서 이런 차이가 주로 발생했다는 사실이 문제로 지적됐다.
얼굴 전체 부위 가운데 피부암은 광대뼈 부근과 이마 전면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서 빈발한다. 특히 눈 주변은 발생하기도 쉽거니와 암 발생 시 심미적 측면 등에서도 좋지 않아 환자들에게 타격이 크다.
눈 주변 가운데서도 코와 눈 사이는 특히 선크림이나 보습제로 자외선 차단이 쉽지 않은 부위이다. 선크림이나 보습제를 발랐더라도 장시간 자외선 노출이 많은 야외 활동을 한다면 선글래스 착용이 사실상 필수라고 할 수 있는 셈이다.
춘분을 지나 4월에 접어들면서 햇빛은 한층 강도를 더하고 있다. 혹자는 봄(혹은 가을) 햇빛이 여름보다 더 심한 그을림을 유발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하늘이 맑은 정도가 비슷하다면 자외선 강도는 여름이 더 세다고 보는 게 옳다. 그럼에도 봄 햇빛에 얼굴 그을림이 심하다는 인식은 햇빛의 입사각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여름 햇빛은 하늘에서 수직에 가깝게 지상으로 내리쬐기 때문에 모자 등을 쓰거나 창가 등에 자리할 경우 얼굴에 직접적으로 쪼이는 양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하지만 봄이나 가을은 햇빛이 비스듬이 얼굴을 향하는 탓에 노출 부위가 더 크고 이런 탓에 그을림 범위 또한 더 넓을 수 있다.
심한 얼굴 그을림을 피하는 최선의 방법은 입체적으로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일 게다. 즉 물리적(선글라스 혹은 마스크 등), 화학적(차단제나 보습제) 수단을 적절히 섞어 활용함으로써 이중 삼중의 '보호막'을 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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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크림 바르는 습관에 대한 연구, 알고 나면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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