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월 28일 일본 규슈올레 코스발표회가 열렸다. 다음날인 2월 29일 다케오(武雄) 코스를 시작으로 일본에도 올레시대가 개막됐다. 사진 왼쪽에서 세번째가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 오른쪽에서 두번째가 안은주 제주올레 이사.
제주올레
올해로 12주년을 맞는 제주올레는 2007년 9월 8일 제1코스(시흥초등학교~광치기해변)를 개장하면서 시작됐다. 개장한 지 6년만인 2013년에는 해안가를 감싸며 제주도 전체를 하나의 타원으로 연결했고, 현재는 전체 26개 코스를 완성했다. 한 해 평균 두 코스 이상 길을 낸 셈이다.
제주올레는 2011년 일본 규슈관광추진기구와 규슈올레 업무제휴협약을 맺었고, 이듬해인 2012년 2월 29일 다케오(武雄) 코스를 시작으로 일본에서도 올레시대가 개막됐다. 올해 3월 17일에는 1000여 명의 참가자들이 모인 가운데 22번째 규슈올레인 후쿠오카 현 신구마치 코스를 개장했다. 한 해 평균 세 코스 이상 규슈올레의 길을 낸 셈이다.
규슈올레에 이어 2017년 6월 18·19일에는 몽골올레 코스가 개막됐고, 지난해에는 일본 혼슈에 미야기올레도 문을 열었다. 현재 일본과 몽골에서는 '큰 길에서 집까지 오는 좁은 골목길'이라는 뜻의 제주도 말 '올레'가 공식적으로 쓰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간새 등 올레를 상징하는 리본과 표식도 한국에서 만들어진 것을 사용하고 있다.
제주올레는 이밖에도 스위스, 캐나다, 터키, 레바논 등 해외 트레일과도 우정의 길을 맺고 협력해오고 있다. 제주올레는 지난달 26일 베트남 람동성 문화체육관광국, (재)한국사회투자와 관광 콘텐츠 개발과 관광교류 협력을 위한 3자 업무제휴협약을 맺었다. 몇 년 후면 베트남에도 올레 길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한민국의 특산품 '올레' 브랜드가 평화의 대사가 되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