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민중당 손석형 후보는 이상규 당대표, 김종훈 국회의원 등과 함께 3월 31일 오후 창원 대동백화점 앞에서 집중유세를 벌였다.
윤성효
이상규 민중당 대표가 권영길(77) 전 국회의원한테 "선배님 정신 차리세요"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상규 대표는 3월 31일 오후 창원 대동백화점 앞에서 열린, 4·3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 손석형 민중당 후보 집중유세에서, 하루 전날 여영국 정의당 후보 지원유세를 벌인 권 전 의원을 비난했다.
권 전 의원은 3월 30일 창원에서 천영세·강기갑 전 의원과 함께 여 후보 지원유세를 벌였다. 권 전 의원은 "눈에 손석형 후보가 밟힌다"고 하면서 여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했다.
경남도의원 출신인 손석형 후보는 권영길 전 의원이 '창원을(성산)'에 출마했을 때 '권영길 선거대책본부장'을 지내기도 했다.
"권영길.노회찬 두번이나 국회의원 만들어줬는데..."
손 후보는 이번에 선거공보에 "권영길 선거운동을 하다 선거법으로 자기 출마 길이 막혀도 최초의 노동자 국회의원 당선을 자기 일처럼 기뻐했다"며 "도의원 두 번 경력보다 권영길 선거대책본부장과 노회찬 상임선대위원장이 더 자랑스럽다"고 했다.
이상규 대표는 이날 유세에서 "어제 권영길 선배가 손석형 찍지 말고 여영국 찍자는 선거운동을 했다. 권영길 선배님 정신 차리세요. 두 번이나 국회의원 만들어준 사람이 손석형이다. 그런데 손석형을 버리고 여영국한테 가느냐?"고 했다.
이 대표는 "손석형이 있는데 감히 여영국을 지지하느냐. 저는 앞으로 선배로 취급하지 않을 것이다"며 서운함을 나타냈다.
김종훈 국회의원은 유세에서 "꽃이 피었다고 해서 봄이 오는 것이 아니라 노동자의 가슴에 따뜻한 바람이 불어야 진정한 봄이 오는 것"이라며 "자유한국당은 역사왜곡하고 5·18망언을 서슴치 않는다. 민주당은 이런 정당과 손을 잡고 노동법을 개악하려고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수많은 노동자들이 고통을 받을 때 잘난 정치인들은 무엇을 했느냐. 박근혜 국정농단할 때 국회 안에서 '최순실 손팻말'을 든 사람은 민중당이고, 트럼프가 국회 연설할 때 '전쟁이 아니라 평화'라고 당당히 외친 사람이 민중당이다"고 했다.
그는 "박근혜 정권이 통합진보당을 해산하고 탄압할 때도 오로지 한 길로 온 사람이 손석형이다. 모든 자신을 버리고 오로지 대의를 위해, 진정한 서민을 위해 일해온 소중한 사람 손석형을 찍어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