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5일 원희룡 지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원더플원희룡’을 통해 비자림로 공사 재개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유튜브 캡처
이런 가운데 원희룡 제주지사는 지난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원더풀 원희룡'을 통해 '비자림에 없는 비자림로, 번지수가 잘못됐다'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렸습니다.
제주지사가 본인이 추진하는 공사를 강행하기 위해 동영상을 통해 입장을 밝힐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관계가 다른 주장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원희룡 제주지사의 주장이 어떤 문제가 있는지 검증해보겠습니다.
비자림로는 정체와 병목 현상이 벌어지는 도로이다?
원 지사는 확장공사는 주민 숙원 사업이고, 감귤 운반 차량이 많을 때는 도로가 정체되고, 겨울철에는 교통사고 위험도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비자림로가 정체와 병목 현상이 벌어지는 도로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그의 설명처럼 비자림로의 통행량이 늘어난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비자림로가 상시적으로 정체와 병목 현상이 빚어질 정도로 꽉 막히는 도로는 아닙니다.
기자는 비자림로 주변 마을에서 10년째 살고 있습니다. 비자림로를 반드시 이용할 수밖에 없는 곳입니다. 10년 동안 살면서 비자림로가 막히는 경우는 고사리 채취철과 사고가 발생했을 때 이외는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고사리 채취 시즌만 되면 비자림로 주변은 고사리를 캐기 위해 불법 주차를 하는 차량으로 몸살을 앓습니다. 만약 4차선 도로로 확장한다고 이런 현상이 없어질까요?
사고가 나거나 겨울철 눈이 내리면 비자림로가 아니더라도 제주 어느 도로라도 막힙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런 상황을 제외하고 평소 비자림로의 평균 속도는 얼마나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