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말하는 이치노헤 스님
조종안
- 작년 12월에도 중국 남경에 다녀온 것으로 알고 있다. 남경에 자주 가는 이유는?
"일본 오타니파 다이토 스님이 남경에서 평화 법회를 주도해오고 있다. 나도 그곳 연구회에 가입되어 있고, 다이토 스님과 친구도 된다. 처음에는 그분이 남경에 가자고 해서 가게 되었다. 그도 나와 함께 일본 불교와 일본군이 중국에서 어떤 일들을 자행했는지 그러한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그래서 그동안 수집한 자료도 남경기념관에 기증했다."
- 4년 전인가. 중국 청도 지역에 있었던 '위안소' 사진을 공개하면서 '일본인이기 전에 한 사람의 불교도로서 위안부 문제를 널리 알릴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청도 위안소 사진은 중국 자료이기 때문에 남경박물관에 기증했다.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또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본인의 역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다이토 스님과 내가 중국과 한국에 자료들을 제공했다. 지금도 일본에는 위안부 문제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것은 허구라는 게 이미 밝혀졌다."
- 올해는 삼일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책 <조선 침략 참회기>를 쓴 입장에서 소감은?
"나에게 삼일운동은 각별하다. 오는 6월쯤 전라남도에 있는 섬 소안도(所安島)에 다녀오려고 한다. 삼일운동을 되새기게 하는 기념관과 기념비가 세워져 있고, 많은 태극기가 걸려 있는 그곳에서 독립운동 하다가 희생된 분들을 위해 분향하려고 한다." (소안도는 일제강점기 치열한 저항정신을 보여줬던 자그만 섬으로 함경도 북청, 부산 동래와 함께 '항일운동의 3대 성지'로 전해진다.-기자말)
- 앞으로 희망은?
"군산 명예 시민증이 나에게 큰 용기를 준다. 앞으로도 일제강점기 문제에 대해 더욱 열심히 연구해 나가겠다.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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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8월부터 '후광김대중 마을'(다움카페)을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정치와 언론, 예술에 관심이 많으며 올리는 글이 따뜻한 사회가 조성되는 데 미력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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