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성미술관 전경
배길령
눈이 한차례 내린 지난 20일, 미술관으로 가는 버스 밖 풍경은 설레기 충분했다. 당진시 순성면사무소 언덕 꼭대기에 위치한 순성미술관은 면사무소 쪽으로 걸음을 옮기면 어렵지 않게 이정표를 발견할 수 있다.
편안한 미술관, 소탈한 미술관을 목표로 그 이름도 "그냥 편하게 부르기 쉬우라고" 순성미술관이다.
순성에서 태어난 어린 소년은 학업을 위해 마을을 떠났다가 어른이 되어 고향으로 돌아왔다.
농촌 지역인 이곳에서 성공의 길은 공부뿐이었다던 이병수 관장. 아버지의 땅으로 다시 돌아와 건물을 세웠다. 이 마을에 터전을 잡은 지 25년, 그는 전공과는 관련이 없는 어린 시절 마냥 좋아했던 그림이라는 세계에 발을 들여 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