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벽당은 조선 중기의 문신, 사촌(沙村) 김윤제(金允悌 1501~1572)가 1540년에 지은 별서정원이다. 국가 명승 제107호
임영열
푸르름에 둘러 싸인 집, '환벽당(環碧堂)'이 울긋불긋 봄꽃으로 둘러싸여 있다. 무등산 아래 광주호 상류 언덕에 자리 잡은 환벽당은 조선 중기의 문신, 사촌(沙村) 김윤제(金允悌 1501~1572)가 1540년에 지은 별서정원이다.
김윤제는 환벽당 인근에 있는 충효마을에서 태어나 1528년 진사(進士)가 되고, 1532년 문과에 급제하여 벼슬길에 나갔다. 나주목사(羅州牧使) 등 13개 고을의 수령을 역임하였다. 조선 중기 엄혹했던 시절, 피비린내 나는 사화와 당쟁에 실망한 나머지 벼슬을 그만두고 고향에 내려와 환벽당을 짓고 후진들을 양성하며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유유자적하는 삶을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