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출 요구하는 김재경 의원김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2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김연철 통일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의 처제 명의로 금융 거래를 하고 부동산을 사고판 부분과 관련된 자료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남소연
김재경 : "아파트 매매계약은 누가했나."
김연철 : "처제가 했다."
김재경 : "(자료에는) 배우자가 위임받았다고 되어있다."
김연철 : "처제와 아내가 같이 가서 한 거로 알고 있다."
김재경 : "그런데 (배우자가) 위임장까지 썼나?"
김연철 : "처제가 미국으로 나가야 해서 위임장을 썼다."
김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김연철 통일부장관 후보자의 아내와 처제의 부동산거래내역에 대해 캐물었다. 김 후보자와 아내는 처제 명의로 된 다세대 주택과 아파트에 살아 부동산 차명거래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26일 국회에서 열린 통일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은 김연철 후보자의 부동산 차명 의혹 문제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다.
김 의원은 김 후보자가 처제의 명의로 된 집에 살았던 이야기도 꺼냈다. 김 후보자는 2011년 9월 경남 김해에서 대학교수로 재직하며 처제 소유의 다세대주택에 머물렀다. 김 후보자가 이 집에 거주하기 7개월 전, 2011년 2월 처제가 매입한 집이었다. 이후 김 후보자가 지역 근무를 마치고 서울로 전입한 후 2014년 이 집은 다른 사람에게 매각됐다.
김 의원은 이 집에서 김 후보자가 "집주인과 똑같은 역할을 했냐?"라고 물었다. 다세대 가구에서 세입자들의 집수리 등 민원을 직접 해결했냐는 것. 이에 김 후보자는 "네"라고 짧게 답했다. 김 의원이 "월세를 내지 않고 살았나?"라고 묻자 김 후보자는 다시"네"라고 답했다.
이석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부동산 의혹과 관련해 김 후보자의 처지를 이해한다며, 질문을 던졌다. 이 의원은 "처제가 미혼이고 미국에서 살며, 어디 맡길 사람이 없으니 유일하게 믿는 가족에게 거래를 맡긴 거 같다"라며 김 후보의 설명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