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랑제3의 자연 정원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인 음악가 이랑
금아트프로젝트
<제 3의 자연>은 독일과 남북간 예술적, 생태학적 교류의 장을 제공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두 작가는 지난 6개월 동안 베를린보타닉가든,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함께 베를린의 기후에 적응 가능한 남북의 대표적 초목을 선별했다. 최근에는 베를린 주재 북한 대사관과 미팅을 가졌고, 통일부를 통해 남북 초목 1차 리스트를 평양 조선 중앙식물원에 전달할 예정이다.
<제 3의 자연>은 3국의 식물학자들이 이곳 베를린에서 한반도 분단 후 최초로 만나 남북의 생태학적 교류가 시작되는 교두보가 되고자 한다. 이를 성사시키기 위해 금아트프로젝트와 베를린 보타닉 가든은 남북의 담당 기관들과 지속적으로 교류 중이다.
베를린 쿨투어포룸에 한반도의 산수화적 풍경을 펼치다
한석현 김승회 작가가 제안하는 <제 3의 자연>은 남과 북을 잇는 백두대간에 주목하고, 겸재 정선(1676 - 1759)의 진경산수화 '인왕제색도'에서 영감을 받았다. 작가는 백두대간의 지리적 형태를 돌과 흙을 이용해 기암괴석의 형태로 재현한다. 여기에 백두대간에서 자라는 남북의 대표적인 야생화를 베를린으로 가져와 정원을 설계한다.
2019년 5월부터 11월까지 계절 별로 남북의 초목이 만개할 것이다. 또 베를린 소재 조경건축 회사와 기술적 협력을 통해 백두대간을 형상화한 기암괴석 사이로 안개가 낀 모습을 펼쳐낸다. 이는 관람객들로 하여금 경계가 허물어진 한반도의 산수와 초목이 어우러진 초현실적 풍경을 체험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