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국 근성 비겁한 민족" 일본연금기구 혐한 간부 '대기발령'

한국 비난 글 올렸다가 논란... "매우 유감, 재발 방지 노력"

등록 2019.03.25 20:02수정 2019.03.2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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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연금기구 간부의 '혐한' 게시물 논란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일본연금기구 간부의 '혐한' 게시물 논란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NHK
 
일본 후생노동성 산하기관 간부가 소셜미디어에 한국을 비난하는 글을 올린 것이 드러나 경질됐다.

일본 NHK에 따르면 25일 일본연금기구는 익명의 트위터 계정에 한국을 비난하는 '혐한'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킨 도쿄 세타가야 사무소의 가사이 유키히사 소장을 경질하고 본부로 대기발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가사이 소장은 한국에 대해 "속국 근성의 비겁한 민족. 단교, 무시가 제일", "반일 교육을 받았으니 일본에 올 필요가 없겠다", "재일(재일동포) 한꺼번에 쓸어버리자. 신규 입국 거부" 등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일본 야당 국회의원이나 진보 인사들에 대해서도 "나라의 도적", "존재하는 것만으로 돈을 받는 갈취자들"이라고 비난했다. 

가사이 소장은 대기발령을 받은 뒤 논란이 된 글을 모두 삭제하고 "나의 헤이트스피치(특정 집단에 대한 혐오 발언)을 깊이 사죄하고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없도록 약속하겠다"라고 말했다.

일본연금기구는 성명을 통해 "매우 유감이며 이런 사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직원의 규범 의식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가사이 소장은 우선 대기발령을 내린 뒤 본인의 소명을 듣고 징계를 결정하겠다"라고 밝혔다.

가사이 소장은 후생노동성 산하 기관인 일본연금기구에 2010년 입사해 지난해 7월부터 세타가야 사무소장으로 재직해왔다.
#일본연금기구 #헤이트스피치 #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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