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청년본부와 미래당(우리미래), 민달팽이유니온, 청년유니온, 청년참여연대 등 청년단체가 모여 25일 국회 정론관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 관련 KT 채용비리 의혹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유성애
"김성태 의원의 자녀는 KT 특혜 채용과 관련한 검찰 조사 결과, 서류 합격자 명단에 이름이 없었다는 사실이 확인됐고, 인사 업무를 총괄했던 KT 전직 임원은 구속까지 됐습니다. (중략) 더구나 채용 공지에는 '사이트를 통한 온라인접수'라 적혀 있는데 인편으로 접수했다니, 김 의원 자녀의 입사지원서는 비둘기가 물어다 줬답니까?"
"참담한 심정으로 여기에 왔다"는 김소희 미래당(우리미래) 공동대표의 목소리가 점점 높아졌다. 25일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KT 채용 비리 강력규탄 공동기자회견'에서의 모습이다.
최근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가족·지인과 관련한 KT 채용비리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정의당 청년본부와 미래당, 민달팽이유니온과 청년유니온, 청년참여연대 등 청년단체들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자유한국당(한국당)을 규탄하고 이같은 권력형 채용비리 의혹을 검찰이 강력히 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김소희 대표는 이날 "KT 채용비리 의혹이 김성태 의원에 이어 황교안 대표, 홍문종 의원, 정갑윤 의원까지 이어지고 있다. 아직도 부모님 이력이 (자녀의) 취업프리패스가 된다는 사실에 분노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건 'KT 한국당 게이트'라 불러도 될 정도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이쯤 되면 KT가 한국당의 직업소개소인지, 'KT 한국당'이라 불러야 하는 건지 헷갈린다. 채용비리 의혹이 터져 나오는 자리는, 수많은 청년들의 꿈의 자리이자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 간절하게 소원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도둑이 제 발 저린 건지, 한국당은 4월 4일 예정된 KT청문회까지 반대해 청문회 자체가 무산 위기"라며 정상화를 촉구했다.
지난 18일 KT새노조는 긴급성명을 통해 황 대표 법무부 장관 시절 아들이 입사 1년 만에 KT 법무실로 옮겨 근무했고, 정갑윤 의원 아들 또한 KT 대외협력실 소속 국회 담당이었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김성태 전 원내대표도 딸이 KT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홍문종 의원은 과거 보좌진 4명이 KT에 입사했다는 특혜 의혹이 보도된 상태다. 이들은 "전혀 관여한 바 없다", "특혜는 사실이 아니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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