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 피켓을 들고 주한미군에게 격렬히 항의하는 참가자들
이윤경
이에 지역 주민, 노동조합 등 별개로 있던 대책위들은 '감만동 8부두 미군 부대 세균무기실험실 철거 남구지역대책위'(이하 남구대책위)를 결성했다. 지난주부터 매일 오후 7시 홈플러스 감만점 앞에서 촛불집회를 가진 남구대책위는 25일부터 오전 7시로 시간을 변경해 감만동 8부두 앞에서 주한미군 출입 항의투쟁을 시작했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이기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교선국장은 "주한미군이 우리 땅에서 우리 몰래 4년이나 주피터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면서 "부산시민들의 목숨이 달린 일인데 어떻게 가만히 있겠는가"라고 분노했다.
남구대책위는 "주한미군은 세균무기실험을 중단하고 모든 정보를 공개하라" "국민을 속인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즉각 사죄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출근하는 미군들을 향해 항의했다. 이를 막으려는 경찰에 의해 집회 참가자들이 넘어지면서 다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