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신공항반대·동남권관문공항추진 부산울산경남 시민운동본부는 3월 21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윤성효
"새 부대에 새 술을 담지 못하는 장관 추천이 아닌가"
국토부 장관 후보자 지명에 대해, 시민운동본부는 "국민이 선택한 새로운 정부의 장관으로 일할 사람은 과거 정부의 적폐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으로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하여 과거의 누적된 실정과 문제점을 과감히 타파하고 개혁하는 인물이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이번 국토교통부의 장관으로 추천된 최정호 후보의 추천을 보면서 우리들은 '새 부대에 새 술을' 담지 못하는 장관 추천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선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국민들의 기대에 못 미칠 정도를 넘어서 과거 정부의 적폐와 특히 국정농단의 결과를 개혁하지 못하고, 잘못된 정책을 덮고 오히려 끌려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최정호 후보자의 발언과 관련해, 시민운동본부는 "당시의 결정은 담당 용역사인 프랑스 ADPi사의 사전타당성 용역결과 발표에서도 '정치적 고려'라는 단서를 달 정도로 신공항 입지 후보지로서의 원칙을 완전히 무시한 정략적 결정이었다"고 했다.
이어 "(박근혜정부 당시) 같은 당 소속인 5개 자치단체장을 사전에 모아놓고 어떤 결정이 나더라도 이의 없이 따르겠다는 일방적이고 폭력적인 방식으로 합의를 강제한 결정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러한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최정호 후보가 '합의에 따라'라는 용어로 당시의 결정을 미화하고, 그러한 결정을 지금도 따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표현하는 것 자체가 무책임하고 진정성 없는 태도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시민운동본부는 "과거 정권 시절 4대강 공사, 고속철도 민영화 시도 등을 감행하였던 철도적폐, 항공적폐세력들이 새 정부에서도 반성 없이 준동한다면 국민들의 호된 비난과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했다.
최정호 후보에 대해, 이들은 "동남권 관문공항의 방향과 전망에 대한 진정성 있는 견해를 피력하지 않으면, 후보는 물론이고 이 정부의 국민에 대한 신뢰가 동반 추락하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시민운동본부는 "동남권 관문공항은 국가 균형발전과 분권, 자치를 통해 선진국으로 거듭나야 할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위하여 수도권의 독점과 인천공항 일극체제를 개선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국제공항으로 건설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소음에 따른 주민 피해, 안전에 대한 심각한 결함, 관문공항으로 가기 위한 확장성에 상당한 문제가 있는 김해신공항 계획을 백지화하고 새로운 입지를 물색하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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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호 후보자 "김해신공항 계획대로" 발언에 시민단체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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