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은 21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신축 야구장 부지를 한밭종합운동장으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오마이뉴스 장재완
대전시가 신축 야구장 건립부지를 '한밭종합운동장'으로 확정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1일 오전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전야구장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립부지'가 '한밭종합운동장'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베이스볼 드림파크는 현재 한화이글스 구단이 사용하고 있는 한밭야구장이 노후하여 신축 필요성이 제기되자 지난 해 지방선거 당시 허태정 대전시장이 신축야구장을 건립하겠다고 약속한 공약사업이다.
이후 대전시가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립부지 선정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했고, 동구와 대덕구, 유성구 등에서 유치경쟁을 벌이며 뜨거운 논란이 되어 왔다. 일부에서는 삭발과 단식까지 하면서 유치경쟁을 벌여 자칫 지역 간 갈등으로 번지는 양상까지 띠어 왔다.
그러나 베이스볼 드림파크는 당초 한밭야구장이 있는 한밭종합운동장에 건립될 예정이다. 이날 허 시장은 "민선 7기 주요공약사업 중 하나인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립부지를 한밭종합운동장으로 선정했다"며 "노후되고 협소한 현재의 야구장을 개선해 달라는 야구팬들의 요청과 원도심 활성화 차원에서 한밭종합운동장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그는 "2개의 용역회사에서 공정하고 객관성 있는 5개 기준을 가지고 각 후보지에 대해 심사한 결과, 한밭운동장이 '입지환경', '사업실현성', '경제성' 등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종합적으로 최고점수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특히, 한밭종합운동장은 2만2천석 규모의 야구장을 수용하기에 적정한 면적이며, 도시철도 2호선 개통에 따른 대중교통 접근성이 용이하고 기존 부지를 활용하여 사업실현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 받았다는 것.
허 시장은 이어 "이제 새로운 야구장 건립부지가 확정된 만큼, 이번 결정을 수용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며 "아울러 그 동안 좋은 후보지를 제시해 주시고, 많은 관심과 고견을 주신 시민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야구팬은 물론, 대전시민의 기대와 바람에 부합되는 야구장이 건립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지역균형발전에도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새롭게 건립되는 베이스볼 드림파크를 원도심 활성화와 보문산권 관광벨트와 연계하여 조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용역업체에서 올 7월까지 야구장의 형태, 규모, 상업시설, 편의시설, 운영방안 등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확정하고, 2020년 말까지 타당성 조사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면, 2021년부터 설계 및 공사가 시작되어 2025년부터 새로운 야구장에서 야구를 즐길 수 있게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