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에게 제안하는 4명에게 전화 걸어 1000명 살리는 천사운동봄이 오면 꽃도 피지만 자살도 늘어납니다.
힘들거나 외롭거나 보고픈 연락하지 않았던 분들에게 연락하자는 운동
관심과 돌봄의 운동을 하자는 제안 스마트폰 피켓입니다
김현수
그간 봄 자살은 많은 이유는 다음의 이유로 설명돼 왔다. 첫 번째, 우울증의 속성상 자살은 우울의 고조기보다 우울의 회복기에 많기 때문이다. 일조량부터 시작해서 운동량, 대인간 접촉량이 가장 적은 겨울에 우울의 최고조를 경험했고 회복기에 들어서는 시기인 봄에 자살이 많아진다.
두 번째, 일교차를 비롯한 겨울에서 봄으로의 환절기 스트레스가 영향을 미친다. 이 기간에는 감기 환자 수가 줄지도 않고, 알레르기 환자는 늘어나며, 체내 혈압변동이 커져서 신체 질환의 위험성도 증가한다. 몸의 면역성과 항상성 유지에 어려움이 생겨난다. 심박수 증가를 유도하는 여러 신체적 불안정이 자살경향을 높인다는 보고도 있다.
세 번째, 심리적인 박탈감이 가장 큰 계절이어서 그렇다. 만발하는 꽃처럼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수많은 이야기, 보도, 방송을 들으며 자신의 처지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과 비관적 인식에 빠지기 쉽다. 개학, 취업, 시작 등의 봄맞이는 상황이 부정적이고 미래가 비관적인 사람들에게 높은 스트레스를 안긴다. 다시 시작하기의 어려움, 또 다른 실패에 대한 예측, 그리고 한 해를 새롭게 살아나가는 것에 대한 엄두가 나지 않음 이런 심리적 박탈감과 피로감을 가장 농후하게 겪기 때문이다. 사회적 책임에 더 큰 부담을 느끼는 남성들이 이런 심리적 스트레스 속에서 외로움을 느끼면서 현재의 처지가 암울할 때 봄은 자살을 유혹하는 큰 환경적 요인이 된다.
그러므로 연구자를 비롯한 많은 예방활동가들은 '봄 자살'의 중요성을 국민과 공감하고 '봄 자살' 예방활동을 더 강조하고 대규모 캠페인을 벌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세계 자살 예방의 날로 인해 현재 9월에 개최되는 자살예방의 날은 그 시기를 재고할 여지가 있다.
그 시기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캠페인이나 활동보다는 봄에 최고조를 이루는 우리의 실정에 맞추어 변경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을 정부와 관련부처에 하는 바이다. 온갖 봄맞이 페스티벌 행사만큼이나 '봄 자살'을 막기 위한 전국적인 예방, 점검 활동을 해야 한다.
우리에게 봄은 꽃만 피어나는 계절이 아니다. 애석하게도 그 옆자리에 죽음도 피어나는 자살이 가장 많은 시기이다. 꽃도 보지만, 옆 사람, 한참을 못 본 힘든 사람도 챙겨보자, 그가 꽃 같은 인생을 되찾도록 돕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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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도, 죽음도 피어나는 잔인한 계절... 봄에는 생명을 살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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