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파트리치오신부 사진
조연섭
한국전쟁 피해자 중 종교지도자의 한 사람이며 70년 한국전쟁을 통해 기억해야 할 순교자, 라 파트리치오 신부의 삶을 돌아본다.
라 신부는 1915년 아일랜드에서 태어났다. 그의 고향은 아일랜드 땅 중간쯤에 자리 잡은 웨스트미스 주 드럼러니인데, 바다와는 거리가 먼 지역이다.
라 신부는 1934년 달간 파크 신학교에 입학을 하고, 1940년 12월에 성 골롬반 외방선교회에서 서품을 받았다. 기록에 따르면, 동기들은 그를 평소 강인한 정신과 체력을 지닌 분이었다고 회고한다.
라 신부는 1941~1946년 영국에서 선교활동 후, 1947년 중국 상해로 건너가 한국어 공부를 마치고 1948년(33세)에 한국에 도착했다. 196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선교사들이 동물 싣는 화물선을 타고 태평양을 건넜다. 라 신부 역시 동물 싣는 화물선을 타고, 배 멀미를 하는 동물들과 함께 폭풍우 치는 바다를 건너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