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철 충남도교육감
심규상
전국 최초로 3무 교육(고교무상교육, 고교무상급식, 중학교 신입생 교복 무료)을 시행한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이 "안전과 민주시민교육 분야에서는 '전국 최고'가 되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11일 오전 충남지역 풀뿌리 시군언론인 연대모임인 <충남지역언론연합>(회장 신문웅 태안신문 편집인)과 충남 교육행정 전반을 놓고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 교육감은 "올해 전국 최초로 3무 교육을 시행했다"며 "충남은 지역에서 생산하는 재료로 만든 전통장류를 학교급식에 사용하는 등 지역농산물 사용률 전국 1위 등 학교급식의 질도 전국 최고"라고 말했다. 그는 '3무 교육'을 전국 처음으로 시행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충남도와 도의회, 시군 청과 시군의회의 협조가 있어 가능했다"면서도 "고교무상급식의 경우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노력이 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부터는 시범학교를 중심으로 학생 참여 예산제가 시행된다"며 "안전 교육은 물론 민주시민 교육에서도 '전국 최고'를 지향하겠다"고 강조했다. 도 교육청은 올해 학교예산 중 기본운영비의 1% 정도의 예산을 학생들이 직접 편성, 집행 하는 학생예산참여제를 운영한다. 안전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모든 교실에 공기 청정기와 전체 어린이 통학 차량 하차 확인 안전장치를 설치한 데 이어 비상 대피 미끄럼틀도 보급했다.
다문화가정 자녀에 대한 맞춤형 교육 강화 필요성을 질문에는 "도내 1만 2000여 명 정도(26명 중 1~2명)로 다문화가정 학생 비율이 전국 2번째로 많다"며 " 인근 대학과 업무협약을 통해 맞춤형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학교 안 일제 잔재 청산에 대해서는 "일본인 교장 사진은 개학 전에 모두 철거했고 교가, 학생 생활 규정, 교훈 등에 대해서도 변경을 권고하고 있다"며 "친일, 일제 잔재를 걷어내는 작업을 꾸준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날 김 교육감이 <충남지역언론연합> 회원사와 나눈 주요 간담회 요지다.
-(태안신문 신문웅 편집인) 올해 고등학교까지 3무 교육을 전국 최초로 시행했다. 충남교육이 전국 최초로 3무 교육(고교무상교육, 고교무상급식, 중학교 신입생 교복 무료)을 시행할 수 있게 된 비결은?
"충남도와 충남도의회, 시군청과 시군의회의 협조가 있어 가능했다. 특히 학교급식은 급식의 질에서도 전국 모범이다. 이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학교급식지원센터를 성립하는 등 노력의 성과라 할만하다." <고교 무상교육(수업료, 학교운영지원비, 교과서 구입비)은 총 727억 원 중 도 교육청이 258억 원, 고교 무상급식은 740억 원 중 도 교육청이 312억 원(인건비, 운영비), 중학교 신입생 교복비 지원 58억 원은 도 교육청이 전액 지원한다>
-(논산포커스 서준석 발행인) 충남의 경우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뿐만 아니라 급식의 공공급식 분야 1위를 차지하는 등 평가가 좋다.
"충남은 학교급식에 지역에서 생산하는 재료로 만든 전통장류를 사용하고 있다. 전국에서 충남만 하고 있다. 또 학교급식 190일 중 45일을 친환경 급식으로 하고 있다. 또 지엠오(GMO) 농산물은 사용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지역농산물도 60% 이상을 사용하고 있는데 지역농산물 사용률로도 압도적 전국 1위다. 학교급식에 사용하는 식용유까지 현미유 등을 사용하게 해달라는 요구가 있는데 아직 예산 문제로 여기에까지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시군별 학교급식지원센터의 직영비율이 늘어나고 있는데?
"위탁운영에서 직영 운영으로 바뀌고 있다. 어렵더라도 장기적으로 직영으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직영하는 곳이 위탁하는 곳보다 급식의 내용과 질이 훨씬 좋다."
-(서산시대 박두웅 편집국장) 안전한 먹거리 교육과 식생활 교육도 중요하다.
"현재 도내 268개 학교에서 텃밭 교육을 하고 있다. 제가 농산어촌교육을 하러 가면 늘 강조하는 말이 있다. 엄마, 아빠의 사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당당하게 말하는 게 자녀의 올바른 성장을 돕는다고 말한다. 자유학년제 운영을 보면 도시에서 하는 체험학교가 많은데 엄마, 아빠가 하는 일을 우선 체험하게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