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포구와 월곶포구를 걸어서 오갈 수 있는 옛 수인선 철로.
김종성
수도권 지역엔 전철을 타고 포구여행을 할 수 있는 곳이 여러 군데 있다. 수인선 열차를 타고 만나는 오이도역·월곶역·소래포구역이다. 수인선은 1937년부터 1995년까지 수원-인천간 해안 주민들의 발이 되어 삶과 애환을 함께 실어 날랐던 협궤열차였다. 협궤열차란 철도의 궤간(철길의 레일 간격)이 무척 좁은 작은 기차를 말한다.
수인선 협궤열차는 2012년 여름 지금의 쾌적한 현대식 전철로 부활했다. 소래포구와 월곶포구 사이에 옛 수인선 열차가 지났던 철로가 남아있다. 현재는 보행로가 되어 두 포구 사이를 걸어서 오갈 수 있다. 전철역과 함께 아파트, 상가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도심 속 특별한 풍경이 있는 포구로 자리 잡고 있다.